김만배 "나는 윤석열이하고 욕까지 하고 싸우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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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8)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언급하며 "나는 윤석열이하고 욕까지 하고 싸우는 사람이야!”라고 말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5일 저녁 공개됐다.
▲ 열린공감TV 가 공개한 녹취록 |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김씨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5·불구속 기소) 회계사에게 말한 녹취록을 두번째 공개했다.
열린공감TV에 따르면 윤 후보가 대장동 범인들과 오랜 기간 한몸통으로 움직여 왔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정영학 회계사의 검찰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회계사는 검찰에 “윤 후보가 김만배씨에게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김씨와 대립각을 세운 적이 있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윤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금 관련 담당자를 기소하지 않으면서 한차례 봐주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대장동 사업자들과 관련을 맺으며 법적 조력을 해왔다는 정황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윤 후보가 김씨와의 오랜 관계가 입증된 것만으로도 커다란 의미를 갖지만, 대장동 검찰 수사팀이 정 회계사의 이러한 진술을 확보하고도 윤 후보의 직권 남용 의혹에 대해 어떤 수사도 진행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열린공감TV가 공개한 녹취록 내용을 종합하면, 대장동 사업팀 핵심관계자인 정영학 회계사가 김만배씨와 나눈 대화 녹취록에 “김만배가 평소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말할 때 마다 속으로 욕을 하면서 자신의 판단으로 밀고나가 일이 잘 마무리 되었다고 자랑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또 정 회계사에게 “나는 윤석열이 하고도 싸우는 사람이야. ‘에이 XXX. X같은 소리 하네’ 이러면서 (싸워왔다). 그런데 항상 형(김만배) 판단이 맞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공감TV 측은 이번 공개된 "녹취록 내용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고 전했다.
윤 후보가 박영수 변호사의 부탁을 받아 대장동 사업자들 관련 수사가 벌어질 때마다 해결사 역할(직권 남용 혐의)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강화하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윤 후보와 김만배씨 사이에 다툼까지 있었다는 건, 그간 대장동 사업자들의 청탁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윤 후보가 이때문에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며 곤란해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경찰은 대장동 관련 비리 혐의로 남욱 변호사 등을 수사한 적 있었는데, 검찰이 남 변호사, 최윤길 전 성남시 의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수사가 확대되지 못한 적 있었다. 이때문에 남 변호사는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렇게 윤 후보가 대장동 범인들과 한몸으로 움직였음을 보여주는 진술까지 있었는데도 아무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 대장동 검찰 수사팀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그간 언론에 “김만배씨는 상갓집에서 얼굴 한번 본 사이이며 잘 아는 사이가 아니다. 김만배 누나가 2019년 아버지 집을 매입한 것도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앞서 김만배씨의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라는 녹취록이 공개 되면서 거짓해명 이라는 논란이 벌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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