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차관 황제의전'의 진실은 "기자들의 장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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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황제의전 논란에 휩싸여 언론에 난타당하고 있다. 야권도 같이 문재인 정부의 실상이라고 비아냥 대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직 기자들에 의해 팩트가 드러났다.
27일 아프가니스탄인들 77명이 무사히 입국해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입소 직후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강 차관이 아프간 특별입국자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법무부 직원이 꿇어 앉아 우산을 받쳐주는 기마 자세가 나왔다.
언론매체들은 이를 짐짓 모른척하고 대서특필해 ‘조선시대도 아니고 대통령도 자기 우산은 자기가 든다’라는 표현으로 강 차관을 저격했다. 언론의 이런 여론 형성에 네티즌들도 '법무부 나리의 갑질' ‘임금이냐, 정승이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현직 기자에 의해 실상이 드러났다.
▲서울의소리 영상 캡쳐 |
'YTN 방송' 노종면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취재진 요구가 없었다면 더 욕먹어도 싸다. 헌데 취재진 요구였다면 이건 '법무차관 황제의전'이 아니라 '언론 황제의전'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사안을 전하는 언론은 조선시대까지 소환하며 준엄하게 꾸짖는다. 법무부 해명은 무시되거나 쪼그라들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 기자는 "젊은 공무원이 법무부 차관 뒤 무릎 꿇은 채 우산 들고 있는 모습. 황제의전이라는 질타가 거세다. 결국 차관이 사과도 했다. 이것으로 충분할까?"라며 "꾸짖는 언론에 묻자. 그 젊은 공무원이 처음부터 뒤에서 무릎 꿇고 있었나? 옆에 있던 사람 뒤로 가라, 앉아라, 손 보이니 더 앉아라 한 건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법무부는 취재진이 그리 요구했다 하고, 현장 영상에도 그렇게 보이는 장면과 소리가 담겼던데 그거 취재진 아니고 법무부가 그리 한 건가? 이거 확인한 뒤 기사 쓴 거 맞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모 지상파는 취재진 요구가 있었음을 영상으로 확인하고도 그에 대한 비판 전혀 없이 차관만 문제인듯 보도...아래 붙인 사진 중 자막 있는 것이 그 지상파 보도영상. 그나마 이런 근거 확인케 해줬으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취재 기자들이 사진과 방송을 잘 찍기 위해 강 차관이 브리핑 할 동안 우산을 받쳐주고 있는 직원에게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라고 요구한 것을 마치 법무부 차관이 지시한 것처럼 기사를 내 야당과 시민들의 먹잇감으로 던져준 것이다.
'충북in뉴스' 최현주 기자는 28일 [법무부 차관의 ‘황제 의전’ 논란…직접 본 기자가 말한다] 기사에서 "물론 사진 자체가 민망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황제 의전까지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강 차관이 브리핑을 하는 동안은 꽤 많은 양의 비가 계속 쏟아졌다.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강 차관이 혼자 우산을 들고 브리핑을 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대여섯 장의 종이를 넘겨가며 브리핑을 해야 하는데 한손으로 우산을 들고 할 수는 없었다. 누군가는 우산을 씌워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브리핑이 시작될 즈음, 강 차관 옆으로 우산을 든 법무부 직원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옆에 있었는데 모 방송국 기자가 직원에게 자세를 더 낮추라고 요구했다. 직원은 곧바로 자세를 낮췄고 엉거주춤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뒤로 가라고 요구했다. 강 차관 뒤로 가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강 차관 엉덩이 근처에 얼굴을 대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문제는 이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다. 속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당연히 황당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연출한 것이 법무부 차관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강 차관 뒤로 가라고 지시한 것은 차관이 아니라 다름 아닌 기자들이다. 직원은 자신의 몸과 손이 카메라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몸을 점점 낮추며 이런 자세, 저런 자세를 취하다 결국 가장 편한 무릎을 꿇는 자세(사진)를 선택했을 것이다.
관련기사를 링크한 전 상지대 교수 김정란 시인은 SNS로 "기자들의 장난질이었군요."라고 일갈했다.
<국힘 법무부 차관 사과에도 사퇴 요구>
법무부에 따르면 처음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의 요청에 직원이 기마 자세를 취했고, 다리가 아파지자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만 보이도록 자세를 바꾼 것이다.
강 차관은 전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라며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국힘과 자당의 대선주자들은 사퇴를 촉구하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윤석열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부하 직원을 퍼피독(강아지) 취급하는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 될 자격이 없다. 갑의 횡포”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강 차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형 캠프'도 “대한민국 청년의 무릎을 꿇려가며 ‘인권’ 타령 늘어 놓아봤자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라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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