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재직 의혹…尹측 “비상근 무보수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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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울대 AFP 원우수첩에 “현 도이치모터스 이사”
“단순 투자” 해명과 달리 도이치모터스와 특수관계 정황
국민의힘 “도이치모터스 이사는 무보수 비상근직이었어”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과거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활동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10여년전인 당시 김 씨는 서울대 최고지도자 과정에 등록하며 스스로 ‘현직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선후보측은 “무보수 비상근직이었던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오래 전 일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씨는 그간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 “선수에게 계좌를 빌려줘 단순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25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지난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 (사진)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의 이력으로 ‘코바나컨텐츠 공연기획 및 컨텐츠 사업 대표이사’라는 직함과 함께 ‘현직 도이치모터스(BMW코리아공식딜러사)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을 기재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해당 과정을 수료" 했는데, 당시는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
원우수첩은 해당 과정을 듣는 수강생과 교수진이 공유하는 연락처 모음으로, 해당 기수 수강생의 이력과 연락처 등이 담겼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당 수첩은 대학 측에서 각 기수마다 수강생들에게 정보를 직접 취합해 공식 제작한 것”이라며 “당시에도 수강생이 직접 자신의 이력을 사무국에 제출해 사무국은 이를 그대로 제작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김 씨의 이력이 포함된 해당년도 원우수첩의 진위 여부에 대해 서울대 AFP 사무국은 “2010~2011년 당시 원우수첩은 자료 보존기한 만료로 보관하고 있는 것이 없다”라며 “공식적인 확인은 불가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해당 수첩에 기재된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디자인전략팀 이사 재직 여부에 대해 “무보수 비상근직이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오래 전 일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도이치 모터스에 김씨가 이사로 공식 등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자신 명의 계좌로 통정매매 106건을 하는 등 284차례에 걸쳐 주가조작에 관여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 김 씨는 단순 투자자라며 “저희 집사람은 오히려 손해를 보고 그냥 나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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