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세장에 '사드반대' 피켓 등장... 고성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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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홍성 주민이 윤석열 후보의 홍성 유세장에서 사드반대 피켓을 들어 올렸다. | |
ⓒ 이재환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 유세장에 윤 후보의 '선제타격과 사드배치' 발언을 겨냥한 반대 피켓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윤 후보 지지자들과 피켓을 든 시민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일이 벌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오전 충남 당진과 서산 등의 유세 일정을 마치고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군 내포신도시를 방문했다.
윤 후보의 방문 직전 시민 두 명이 '선제타격 웬 말입니까'가 적힌 피켓을 들자 윤 후보 지지자들이 "빨갱이들"라며 이들을 제지했다. 이후 오후 2시께 내포에 도착한 윤석열 후보가 단상에 오른 순간, 다시 한번 '사드 추가 배치 결사반대'가 적힌 피켓이 들려졌다. 이번에도 지지자들은 "빨갱이들"라며 이들을 밖으로 밀어냈다.
사드반대 피켓을 든 A씨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사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사드 문제 때문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선제타격이나 사드배치라는 말로 한반도의 긴장을 자꾸 고조시키는 것은 안보 팔이를 하면서 보수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사드를 추가 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하니 충남이나 다른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국민의힘 관계자의 발언은 지역의 민심을 무시하는 기득권 중심의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사드배치와 선제타격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더는 볼 수 없다. 소득주도 성장이론이 잘못됐으면 즉각 바꿔야 하는데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자유주의 국가가 아닌 사회주의 국가로 바꾸려 하는 몽상가적인 생각에 빠져있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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