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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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전국승려대회 규탄하는 시민단체
촛불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이 20일 서울시 중구 조계사 앞에서 전국승려대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기자회견 및 집회 참가자들은 오는 21일 조계종의 정부·여당의 종교 편향과 불교 왜곡을 규탄하는 전국 승려대회 개최를 항의했다. 2022.1.20/뉴스1
기자회견 및 집회 참가자들은 오는 21일 조계종의 정부·여당의 종교 편향과 불교 왜곡을 규탄하는 전국 승려대회 개최를 항의했다. 2022.1.20/뉴스1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자회견
2022-01-20 14:49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촛불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주최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조계종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문화재관람료 징수 비하 발언,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등을 종교편향, 불교왜곡 행위로 규정하고 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 계획이다. 2022.1.2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1/20 14:49 송고
https://m.yna.co.kr/view/PYH20220120142000013?section=photo/society
[포토]'조계사 앞 전국승려대회 찬성? 반대?'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 앞 시민이 전국승려대회 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조계종은 정 의원의 문화재관람료 징수 비하 발언,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등을 종교편향, 불교왜곡 행위로 규정하고 21일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 계획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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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조계사서 대규모 승려대회 강행…방역지침 위반 논란
"정부 종교편향 심각" 5천명 참가 예상…종교행사 최대 299명 가능
조계종 내부 '종교편향' 공감대 속 행사 개최에는 우려·비판도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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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20일 "현 정부 들어 심화한 공공영역에서의 종교편향 행위들은 스님과 불자들이 더는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며 "종교편향 근절을 위한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자세로 전국 스님과 불자 대중의 동의와 추인 속에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승려대회 공식 명칭은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다.
전국 사찰에서 약 5천명의 승려가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조계종은 예상했다.
승려대회는 전국 사찰에서 동시 타종과 함께 시작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봉행사로 행사 취지를 알리고, 종단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은 종정 진제스님의 교시를 대독할 예정이다.
대회에서는 조계종이 현 정부의 종교편향·불교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사례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참가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 결의문 등을 낭독한다.
승려대회 이후 참가자들의 행진 등은 현재까지 계획된 바 없다고 조계종 관계자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이번 승려대회를 두고는 조계종 안팎에서 여러 비판이 제기돼 왔다.
현행 방역지침상 종교행사의 경우 코로나 백신 접종완료자로만 참가자를 구성하더라도 최대 299명을 넘을 수가 없다.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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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일찌감치 승려대회 참가 규모를 수천 명대로 잡고서 참여를 독려해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정부 방역지침을 무시한 채 행사를 강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단 내부적으로는 정부의 특정종교 편향에 대한 총무원 주장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통령 선거까지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행위로 비칠 수 있는 승려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는 우려 목소리가 크다.
종단 내부적으로는 정부의 특정종교 편향에 대한 총무원 주장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통령 선거까지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행위로 비칠 수 있는 승려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는 우려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승려대회는 정규 종교활동"이라며 "참여스님 및 필수 진행인력은 모두 백신 접종완료자로 구성되며, 발열 체크, 마스크 상시 착용,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종교시설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난 불심’ 전국승려대회 전날... 親조국 단체 조계사 앞에서 집회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수호’ 집회를 열었던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20일 조계사 앞에서 “조계종이 노골적인 대선 개입을 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계종은 오는 21일 조계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 문제를 비판하겠다며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예고했는데 현 시점에 이런 대회를 여는 것이 정치 개입이라는 것이다.
개국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수송동 조계사 건너편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조계종이 전국 승려들의 범불교 대회를 예고하며 노골적인 대선개입 정치개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경찰에 접수된 집회 신고 인원은 299명으로 방역 수칙상 허용 가능한 최대 집회 인원이다. 주최 측으로 나선 개국본의 한 인사는 “대한민국의 불교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조계종이 정치적으로 퇴색됐다”며 “편향된 종교, 정치의식을 가지고 있는 불교계 우리 국민들이 따끔하게 혼내줘야 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선 해인사를 ‘봉이 김선달’에 빗댔다가 불교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언급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정청래 의원이 조계종에 일침을 가한 일은 다른 일이 아니다. 국립공원 사찰이 왜 요금을 받느냐는 것”이라며 “부처님께서 공수래공수거라고 하지 않았나. 불교의 불법마저 어기고 있다. 무소유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불교인들이 탐욕에 쩔어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 했다.
주최 측은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를 너무나도 자유스럽게 줘버렸기 때문에 종교를 팔아먹는 종교 장사치들이 넘쳐나고 사이비 교주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종교인들이 종교 자유를 외치기 전에 정말로 부처님 말씀을 잘 따르는 종교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개국본 집회에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연사로 올라 발언했다. 안 소장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조계종 대선개입 즉각 중단하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무대에 올라 “윤석열 김건희 무속 정치집단이 국민들에게 피눈물 나게 하는 정치를 선보이고 있는 것처럼, 탐욕스럽게 정치에 개입하는 일부 스님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정 의원 논란을 언급하면서 “당사자가 사과하고, 당대표가 사과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사과해도, (조계종은) 편향된 내용으로 특정 후보와 특정 정당을 명백하게 부당하게 공격하는 내용의 대회를 열겠다는 것”이라며 “승려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청래 의원과 민주당의 사과를 깔끔하게 수용하라”고 했다.
경북 안동에서 올라왔다는 한 개국본 관계자는 “너무 화가나서 올라왔다. 우리 (이재명) 후보님도 사과하고 송영길 대표도 사과하고 정청래 의원이 조계사에 사과하러 왔는데도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것을 보고 불교신자로서 화가 났다”며 “부처님은 사과하러 온 사람을 절대 밀어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거리가 3.5㎞”라며 “그 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3.5㎞ 밖의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통행세를 낸다.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요”라고 했다.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댄 것이다.
이에 대해 해인사는 입장문을 내고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합법적인 일임에도 정 의원이 ‘봉이 김선달’을 언급하는 등 명백한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며 “정 의원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불교계의 사과 요구에도 정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자, 지도부가 나서서 두 차례 ‘대리 사과’를 했다. 송영길 대표는 “해인사를 비롯한 전통 사찰은 결코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데, (정 의원이) 어떻게 그런 발언을 했는지, 어이없고 송구스럽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우리 식구들 중 하나가 과한 표현으로 불교계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했다.
결국 정 의원도 “국정감사 기간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표현상 과했던 부분에 대해 불교계와 스님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하려했지만, 조계종 측은 방문 자체를 거부했다. 불교계에선 계속해서 민주당에 “정 의원을 반드시 탈당 또는 출당 시키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계종은 오는 21일 정 의원의 문화재관람료 징수 비하 발언,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등을 종교편향, 불교왜곡 행위로 규정하고 서울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 계획이다.
전국승려대회 찬반 목소리로 조계사 어수선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이 전국승려대회 찬반 목소리로 어수선하다. 촛불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조계사 맞은편에서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불교계는 전국승려대회 등 집단행동을 통한 정치 개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촛불시민연대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면서까지 선거에 개입하고 정치를 좌지우지하겠다는 노골적 정치행보”라고 지적했다.
조계종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화재관람료 징수 비하 발언,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등을 종교편향, 불교왜곡 행위로 규정하고 21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전국승려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승려 5000여명이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장 사진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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