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여사,로마 한글학교방문...한국의 김장 문화 직접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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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이 내다보이는 이탈리아 로마의 한 건물.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향토 민요로 목동들의 기쁨과 슬픔을 담아 부르던 노래인 ‘칸투 아 테노레’와 어린이들이 부르는 '아리랑'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럽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0월 31일 오후, 로마 한글학교를 방문해 재외동포 2, 3세 학생 14명과 함께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수업은 유네스코 문화 유산 중 한국과 이탈리아가 서로 닮은 부분을 학생들이 비교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되었고, 김정숙 여사도 한국의 김장 문화를 직접 발표했다.
김정숙 여사는 “로마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공부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며 "콜로세움과 한글을 함께 담은 학교 상징 그림이 정말 멋지다"고 인사를 건넸다.
우선 ‘아리랑과 이탈리아의 민요’ 발표에 나선 ‘열매팀’의 김희완(10) 어린이는 “아리랑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어울려 부르는 민요로 한국인의 공동체 결속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고, 나 발터경원(10) 어린이는 “이탈리아의 칸투 아 테노레도 사르데냐의 향토 민요로 목동들이 기쁨과 슬픔을 담아 부르던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시온 어린이(10)는 한국의 갯벌과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포도밭 경관이라는 양국의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비교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힙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 20여 종을 포함해 2,000여 종의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피에몬테의 포도밭 경관’이라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이 있습니다. 이 유산들은 인류가 자연을 해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란색 이름표를 달고 학생들과 섞여 어린이들의 발표를 듣던 김정숙 여사는 ‘일일 짝꿍’이 된 조세아 어린이(10)의 ‘나폴리 피자 제조법’에 이어 한국의 김장 문화에 대해 발표를 하며 직접 수업에 참여했다.
김정숙 여사는 “김치는 서로 다른 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음식”이라며 "이탈리아에 사는 여러분이 김치와 피자의 매력을 모두 알고 두 나라의 좋은 것들을 모두 누리며 기쁘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수업을 마무리하며 학생들에게 윷판을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학생들에게 윷놀이에 대해 설명한 뒤 "저도 8살, 11살 손자가 있다"며 "설날, 대보름날 이럴 때 심심하다고 하면 웇놀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도 친구와 같이 윷놀이를 하며 한국의 문화를 가르쳐 주면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수업이 끝난 뒤 “한국과 로마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며 안영신(46) 로마 학교장을 비롯한 한글학교 교사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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