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손 떼라"
컨텐츠 정보
- 7,750 조회
본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경기 성남의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조선일보 보도를 언급하며 "'가짜뉴스 조선일보'..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손을 떼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는 조선일보를 겨냥해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한다. 언론의 선거중립의무를 상기하고 정론직필하며 경선과 대선개입을 중단하라”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아들이 관련 회사에 취업했다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장기표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로 아들은 그 회사 안다닌다"라며 "매일 수사 감사 조사에 시달리던 제가 불법이익을 취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오히려 "제가 개발이익을 나누는 관계라면 사업시작 이후 성남시의 기반시설공사를 대신하도록 인가조건을 바꾸어 민간투자자 몫을 920억원이나 줄였겠느냐”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애초 대장동 개발 사업은 수천억원 개발이익이 예상되던 민간개발사업이었는데, 성남시장이 되면서 성남시 공공개발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분당과 판교 사이 노른자위 녹지로 개발압력이 컸던 대장동 일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 확정한 상태에서 2009년 민간사업자들이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소속 신모 의원 동생과 LH출신 인사들에게 수억대 뇌물을 주며 '공영개발 포기' 로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와 언론 보도를 요약하면 신 의원이 2009년말 국감에서 LH 사장에게 공영개발 포기를 압박, 이듬해 6월 공영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후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이를 '성남시 공영개발'로 바꿨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 지사는 "불로소득 개발이익 공공환수 신념에 따라 대장동 개발이익 중 5503억원 상당을 성남시에 환수했다"라고 했다.
특히 아들을 비롯해 이 후보와 가까운 인물들이 이들 회사에 속해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산관리회사의 실제 소유자는 투자사들이 합의해서 결정한 것이고 비공개이므로 저로서는 전혀 그 내용을 알 수 없다"라며 "제 아들이 해당 특수목적법인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거나,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이 개발회사 임원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시 민영개발을 방치했더라면, 정치로비 성공으로 정치권과 개발업자의 결탁은 더 강화되고, 업자들이 5503억을 더한 더 많은 개발이익을 누렸고, 성남시민들은 부담만 늘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로비에는 성공했지만 개발이익은 누리지 못한 이들은 저를 ‘원수’쯤으로 생각하고, 지금도 원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시 추진된 성남 대장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사 컨소시엄에 들어간 '화천대유'가 출자금 5000만원으로 3년간 500억원 이상의 배당을 받았으며, 이는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에 따른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후보는 "특수목적법인 관련회사의 이름(천화동인)과 이재명의 정치목표(대동세상)에 둘 다 '동'자가 들어간다며 연관성의 근거로 삼는가 하면 또 다른 특수목적법인 관련 회사(화천대유)의 대표가 변호사인데 그 대표와 함께 골프를 쳤던 변호사가 이재명의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사돈의 팔촌식 관계가 마치 숨겨진 연결고리인 양 호도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도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 언론이 특별히 보호되는 특권을 가지고 가짜뉴스를 만들어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특정후보를 공격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중범죄행위"라며 "이런 것이 징벌대상이다. 이러니 국민이 징벌배상하라고 하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최초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에 대해서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하고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아들 문제를 거론한 장기표 국힘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장 후보에게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지만 한때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점을 고려해 공개사과를 하시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라고 했다.
조선일보가 대선 후보인 자신을 지속적으로 음해한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 보도와 달리 야권의 대권주자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조선일보는 사설까지 내면서 무한 방어를 하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윤석열 검찰의 청부고발 사주에 대해서는 뚜렷한 정황이 나오고 있는데도 조선일보는 이에 대한 보도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11일 조선일보는 [野 대선주자 한 사람 잡으려 권력기관이 총출동, 지나치다"] 제목의 사설로 윤 후보 호위에 나섰다. 방상훈 사주와 윤 후보의 검언유착 정황에 쉽사리 손을 떼지 못하는 모양새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저작권자ⓒ 시사타파(SISATAPA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