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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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시간으로 7월 26일 저녁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초 2020년 7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으며, 올해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 중이다 (의장국은 중국)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 서천갯벌(충남 서천), ▲ 고창갯벌(전북 고창), ▲ 신안갯벌(전남 신안), ▲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고창갯벌 |
▲보성갯벌 |
▲서천갯벌 |
▲신안갯벌 |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총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자연유산으로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후 두 번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매우 기쁜 소식입니다. 등재추진단과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우리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한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열다섯 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유산으로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후 두 번째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가치를 인정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보존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등재된 곳은 서해안에 펼쳐진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로서,
2,000여 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넓적부리도요’ 등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들의 생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지역입니다.
갯벌을 생활 터전으로 지켜오신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갯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사회 발전, 더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세계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더 많은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
<세계유산 등재 결정 심사 과정과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이하, IUCN: 아이유씨엔)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등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문화재청의 적극 행정>
한국의 갯벌은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018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로 제출하였으나, 지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세계유산센터의 검토 의견에 따라 신청서를 보완하여 2019년 1월에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UCN으로부터 현장 실사와 전문가 탁상검토(데스크 리뷰)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IUCN이 올 5월 ‘반려’ 의견을 제시하면서 등재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문화재청은 자문기구의 ‘반려’ 의견이 공개된 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 확대를 위해 자문기구가 확대를 권고한 갯벌 소재 지자체를 방문하고, 합동 설명회를 개최하여 세계유산 등재의 중요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해 주요 갯벌이 소재한 지자체로부터 세계유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받았으며, 해양수산부 또한, 해당 지자체의 신청이 있는 경우 습지보호구역의 신속한 지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하였다.
또한, 문화재청은 자문기구의 의견 공개 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까지 약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유산위원회의 21개 위원국으로부터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신속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라는 악조건과 각국의 시차 속에서도 각 위원국의 대표단과 전문가 그룹을 설득하기 위한 화상 회의를 개최하여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우리 정부의 향후 유산 확대 계획을 설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 특히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는 문화재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였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 과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 등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들은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면서 힘을 보탰다.
더불어 국무조정실과도 긴밀히 협조하여, 「한국의 갯벌」의 세계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이 담긴 국무총리 명의의 서한을 모든 위원국에 전달함으로서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다시금 표명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하고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개소를 세계유산으로 첫 등재한 이후 최초로 ‘자문기구 의견을 2단계 상향한 세계유산 등재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국무조정실,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당 지자체,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이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다.
<등재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향후 계획>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고 ▲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하여 연속 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며 ▲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해 관리하고 ▲ 멸종 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의 국가들과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201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과, ▲ 이의 이행을 위해 IUCN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권고하였다. 문화재청은 권고 사항의 이행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갯벌을 생활의 터전으로 지켜온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깊이 감사하면서, 해양수산부와 협력하여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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