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미애, 국민의힘 이준석 전국민 재난지원금 100분만에 번복..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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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를 100분만에 번복한데 대해 강력히 질타했다.
이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합의는 몇 명의 불만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여야 대표 합의가 번복됐다며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주권자로 보고 두려워 할 줄 아는 공당이라면 이런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여야 대표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페이스북 |
추미애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국민의힘을 개탄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정이 장난이냐"며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해 소비를 활성화시켜 내수를 살리고 중소 자영업자가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100분 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고 지적했다.
▲추미애페이스북 |
그는 "방역 장기화로 골목경제가 메말랐고, 부자는 명품 소비에 열광하는 동안 서민은 일품을 팔아 근근이 버티는 일상이 됐다"며 "재난 장기화로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없는 사람이 더 고달프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경제의 저수지에 물을 대야 한다. 시급하다"며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해 소비를 활성화시켜 내수를 살리고 중소 자영업자가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주길 바란다"며 전국민 지급을 압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4단계 격상으로 배석자가 없다보니 회동 후 다른 방에 있던 대변인들에게 발표 내용을 정리해 전달하는 과정에 충분히 설명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합의 발표 100분만에 뒤집혀>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만찬을 갖고, 2차 추경을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만찬 후 브리핑을 통해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격적인 합의 후, 국민의힘 당내 반발이 이어지면서 100분만에 합의는 없던 일이 됐다.
국민의힘 내부 반발 커, 선별지급을 당론으로 유지해온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컸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민주적 당 운영을 약속해놓고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려느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도 전날 "황당한 일"이라며 "우리 당의 기존 입장은 반대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합의를 해준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며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별 지원 후 남는 재원이 있을 경우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추후 전국민 재난지원금 살포를 막을 명분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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