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회에서 쫓아낸 김건희? 아내 질문에 황급히 자리를 뜬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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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윤재식 기자] 역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대의 아킬레스건은 아내 김건희였다. 윤 전 총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이루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 아내 김건희 씨 관련 질문공세가 쏟아지자 침묵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행보 1일차인 3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았다. © 윤재식 기자 |
윤 전 총장은 29일 대선 출정식 이후 공식일정 두 번째로 국회 소통관 기자실을 방문했다. 국회 출입하는 각 매체 기자들이 모여 있는 소통관 2층을 구석구석 돌며 평소 경직되고 엄숙한 것과는 다른 온화하고 위트 있는 모습으로 정치인 윤석열을 어필했다.
소통관 2층에 있는 모든 기자실을 다 돈 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장 백브리핑장에 들어서 국회출입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은 질의에 앞서 “공직에 있을 때 국회에 여러 차례 왔지만 소통관에 와서 보니 한국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거 같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지켜져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 정치에 부족한 부분을 언론에서 많이 채워주시고 이 나라 민주주의가 잘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 드린다. 저 윤석열 정치의 첫발을 들였는데 여러분들의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린다”고 공직자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국회를 찾은 소회를 밝혔다.
▲공직시절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다 © 윤재식 기자 |
넥타이 색상이 어제와 오늘 푸른 계열인데 무슨 의미가 있냐는 다소 가벼운 첫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아침에 (아내가) 골라주는 거 그냥 메고 나온다”고 쑥스럽게 답하며 자신이 페이스북 소개에서 밝힌 것처럼 애처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후 대부분의 질문은 아내 김건희 씨 논란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윤 전 총장은 단 하나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한 기자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 전 총장과 경제 공동체인 아내 김건희의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특별한 입장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곧바로 아내 김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떠돌고 있는 과거 행적에 대해 부정하는 인터뷰를 한 것을 봤냐는 질문에는 “글쎄 그거 무슨 말씀하시는지”라고 당황했고, 이에 질문했던 기자가 다시 질문 말해주자 “아침에 제가 혼자 나오느라고 보지 못했다. 챙겨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오늘 경찰에 금품수수 혐의로 검거된 이동훈 전 대변인에 관련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본인의 신상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말씀이 없다”고 답했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 전 대변인 관련 질문에 윤 전 총장은 더 이상 답변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브리핑장을 떠났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회 소통관을 기자실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받았다. 아내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당황해 하고 있는 모습. ©윤재식 기자 |
이날 모인 기자들은 소통관을 나서는 윤 전 총장을 따라가면서 “이동훈 전 대변인은 인사실패라고 평가하는 건 어떻게 보냐?”, “김건희 인터뷰 사실 자체를 모르나?”, “김건희 인터뷰에 관한 입장문을 낼 건가?”, “아내 의혹에 대해 댁에서 대화를 나누신 거 있나?” “아내 인터뷰는 조율 된 건가?” 등의 대부분 아내 김건희에 관련한 질문을 쏟아 냈지만 윤 전 총장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자동차를 타고 도망치듯 국회를 떠났다.
한편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 씨는 30일 ‘뉴스버스’라는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스티스 쥴리 시절 행적’ 관련해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면서 과거를 전면 부정했다.
김 씨는 “쥴리였을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라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 어머니 최은순 씨의 작은 아버지 최 모 씨는 지난 2012년 자신의 조카 딸 최은순이 동업자 정대택에 누명을 씌워 억울하게 징역살이 시킨 사실에 대해 진실을 밝힌다며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해 공증까지 받은 탄원서를 통해 김건희 씨가 2003년 서울 중앙지검 형사 4부장 양재택 검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지냈다고 밝혔다.
또 김 씨의 어머니 최은순이 동업자 정대택과의 쌍방고소 후 2011년 5월25일 서울동부지방검철청 221호에서 있었던 대질심문 후 작성된 피의자신문조서 사본에는 최 씨가 자신의 딸과 결혼할 사람은 라마다 조(남욱) 회장이 소개 시켜준 사람으로 2년 정도 교제하였다고 증언한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
열린공감TV 등 에서는 2000년대 초까지 조남욱 회장 소유의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지하에는 사회고위층만이 이용할 수 있는 비밀클럽이 운영되고 있었고 그 비밀클럽에는 김건희 씨를 포함한 다양한 직업의 호스티스가 존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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