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윤석열·국민의힘 규탄" 여의도 당사 앞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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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투쟁, '떼법과 몽니'로 격하시켜"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점거 농성을 외면 또는 격하하고 있다며 19일 항의집회에 나섰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을 찾아 '윤석열 후보·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연이어 택배 노조의 투쟁을 '떼법과 몽니'로 격하시키고 있다"며 "노동자 투쟁만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택배노조가 본사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난 10일 "법을 위반하면 사용자든 노조든 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는데, 노조는 윤 후보가 투쟁을 '몽니'로 격하했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인 A택배기사는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고,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과로사로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던 과거, 노조 없는 무권리의 끔찍한 과거로 돌아가자는 퇴행적 주장한 한다"며 "대리점 소장들과 함께 비노조연합이라는 것을 만들어 CJ대한통운 측 논리로 파업을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파업을 시작하면서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위반에 대해 각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냈다"며 대선 후보 가운데 윤 후보만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는 재차 질의서를 보내 오늘까지 그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윤 후보의 '주120시간 노동', '최저임금제 폐지' 등 발언을 문제 삼으며 그가 '반노동, 친기업' 행보를 이어왔다고 비판했다. 집회에서는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위반 윤 후보는 대답하라", "택배노동자 과로사 외면하는 국민의힘 규탄한다" 등의 구호가 나왔다.
한편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파업을 벌였다. 사측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벌인 본사 점거 농성은 이날로 열흘 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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