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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영성 바르신 분"..무속인 단체, '비선실세 무속인' 논란 尹 공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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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등 신교인, 천명 받은 尹 위해 기도"
"미신 치부는 남의 조상 모시는 꼴" 비판도
윤석열 해명에도 '무속인 비선실세' 논란 계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무속인이 선대본부 안에서 활약하며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등을 결정해 논란이 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국내 무속인 단체들이 과거 공개 지지선언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늘신과 조상님을 모신다고 주장하는 이들 단체는 윤 후보를 향해 “영성이 바르신 분”이라며 “우리의 신교를 지켜주실 분”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무속인 연합 단체인 경천신명회와 대한경신연합회는 지난해 10월 ‘신교인의 입장표명’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하늘에 천부인을 받고 천명을 받으신 그 분께서 한민족의 가는 길을 올바르게 인도해 주시기를 열 손 모아 빌고 스무 손 모아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조상들은 고대부터 정한수 한 그릇 올리고 자손들을 위해 두 손 모아 빌어 기도를 드렸다. 신교를 믿고 의지해온 조상님을 일부 대선후보가 멸시하고 욕보이고 있다”고 주장한 이들은 민족의 종교를 미신으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것은 남의 부모조상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교의 성직자인 사무와 무당, 무격은 하늘에 천제를 올리고 굿을 올릴 때도 첫 번째 기도가 국태민안과 시화연풍”이라며 “정치인들이 부정한다고 해도 본인들은 천손의 자손이자 단군왕검의 자손들”이라고 했다.

사실상 윤 후보를 지지하며 “환인천제, 환웅천황, 단군성조, 열두 신령님께 (지지를) 고한다”며 지지 선언에 나선 이들은 “대한민국의 30만 제사장과 100만 사제자, 1000만 신도가 한민족의 전통신앙, 민족의 종교 신교를 지키자”고 덧붙였다.

국내 무속인 단체들이 윤 후보 지지에 나선 것은 최근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무속인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후보 선대본부에는 무속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와 ‘무정스님’ 등이 실세로 활동하며 후보의 일정뿐만 아니라 메시지 등을 좌지우지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윤 후보가 논란이 된 선대본부 내 조직을 해체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대선정국 이전에도 윤 후보가 ‘천공스승’이라는 이름의 역술인과 만나며 주요 일정 등을 조언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이른바 ‘항문침’ 전문가가 윤 후보를 수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는 등 ‘무속인 비선실세’ 논란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언론인과의 7시간 통화 내용이 공개된 김 씨가 녹취록에서 “무정스님이 ‘김건희는 남자고, 윤석열은 여자라 했다’고 언급하는 등 사실상 무속인과의 친분 관계를 인정한 데다가, 윤 후보가 부인인 김 씨와 만난 계기가 무속인인 ‘눈썹도사’의 소개라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기도 했다.

연이은 무속 논란에 국민의힘은 “관대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떤 특정 종교를 믿는다 해도 그 종교의 교리에 어긋나는 어떤 비과학적인 것을 신봉할 때가 있다”라며 “비과학적 방법에 의존해 검찰총장의 직무수행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면 관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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