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발기인 명부에도 김건희 없다..기획이사 맞나
컨텐츠 정보
- 5,853 조회
본문
'기획이사'였다던 김건희씨 이름은 빠져
카카오 김범수 "김건희 만난 적도 없다"
다른 발기인 "오래된 일이라 기억 없다"
협회의 관계자들뿐 아니라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인사들 사이에서도 김건희씨를 기억하는 사람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씨가 대학교수로 지원할 때 내세웠던 이 협회의 '기획이사' 직함이, 처음부터 꾸며낸 경력이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발기인 18명 가운데 김건희·김명신은 없어
상당수가 지금은 유력 IT업체 최고위급 관계자로 자리매김한 인사들이었는데 이 가운데 '김건희'나, 김씨의 개명 전 이름 '김명신'은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취임 임원으로는 김범수 회장과 함께 15명의 이사, 2명의 감사의 인적사항이 적혀 있었고, 역시 김건희 또는 김명신 같은 이름은 없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이사, 감사 등 임원은 총회에서 선출하며 임기는 2년이다. 비상근 명예직 이사 관련 규정은 정관에 나와 있지 않다.
지난 2004년 협회가 문화관광부에 냈던 이 문건은, 국가기록원에 보존돼 있다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안민석·서동용·권인숙 의원실에 제출됐다.
회장·발기인·사무국장 모두 "김건희 모른다"
발기인이자 당시 회장이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김건희씨를 아예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김범수 의장이 김건희씨와) 같이 일한 적도, 만난 적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건희씨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다른 현직 게임업체 대표는 통화에서 "관련 기억이 조각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 전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김범수 의장 후임으로 게임산업협회 회장을 맡았던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대표이사(현 한국e스포츠협회장) 역시 김건희씨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하며 제출했던 재직증명서에는 김영만 회장 직인이 찍혀 있었다.
또한, CBS노컷뉴스가 접촉한 복수의 협회 관계자 가운데 누구도 김건희씨 활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 때부터, 즉 2002년부터 5년 동안 이곳에서 일했다는 최승훈 전 사무국장 같은 경우 페이스북에 "김건희씨라는 분과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썼다.
민주당은 김씨가 채용 과정에서 허위 이력과 수상 경력 부풀리기, 재직증명서 위조 등을 이용했다고 보고 이 대목에 집중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건희씨가 비상근 무보수 명예직 자문역이었으므로 다른 직원들이 모를 수 있다(선대위 원일희 대변인)"며 적극 방어 중이다.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