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019년 선박사고 희생자들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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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월 3일 저녁(현지 시각) 국빈방문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직후, 2019년 5월 우리 국민들의 선박사고가 있었던 다뉴브 강을 찾아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머르기트교 근처의 추모공간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버르거 헝가리 부총리 겸 재무장관 등 헝사리 인사들도 참석했다. 검은색 정장을 갖춰 입은 문 대통령 내외는 ‘우리 국민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리본이 달린 화환을 추모비에 헌화했고, 참석자 일동은 군악대 연주에 맞춰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추모비에 새겨진 희생자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살펴본 뒤 “이 아름다운 곳에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생겨서 그것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버르거 부총리는 “다시 한번 희생자 유가족과 희생자분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헝가리 국민과 또 한국 국민들도 희생자를 절대 잊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념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들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신 것과 영원히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해 추모공간까지 마련해 주신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그때 헝가리 국민 두 분도 희생 되었는데 그분들에 대해서도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추모공간에 식수한 추모목인 은행나무에 대해 "은행나무는 아주 장수하는 나무이고 뿐만 아니라 조금 더 지나면 굉장히 아름드리 자라게 된다"며 "잎도 굉장히 많이 달리게 되고 열매도 풍성하다, 양국 관계도 그렇게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행사가 진행된 곳은 헝가리 정부가 올해 5월, 당시 사고의 희생자 28명(실종 1명 포함 우리 국민 26명, 헝가리인 2명)의 이름을 새겨 넣은 추모비와 추모대를 갖춰 만든 추모 공간이다. 사고경위와 추모문구 등이 새겨진 추모비에는 28개의 전구가 각 희생자 이름 하나하나를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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