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삼식이탈출 위해 외식 후, 장 보던 장면이 조폭연루설 근거? "국힘 정치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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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 전이군요. 동상이몽에 출연하면서 삼시세끼 집에서 챙겨먹는 ‘삼식이’ 별명이 생겼습니다. 어딜 가든 “아내 생각 좀 하고, 외식이라도 자주하라”는 충고를 들었지요.
식사 준비를 비롯한 ‘집안 일’에 대해 새롭게 눈 뜬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만, 그때 당시는 삼식이 오명을 벗어야겠다는 눈앞의 절박함(?)도 있었던 때입니다^^;
▲ 이재명 페이스북 |
무더운 7월 어느 날 아내와 퇴근 후 만나기로 약속하고 자주 다니던 집 앞 금호시장으로 갔습니다. 슬쩍 외식 인증샷 하나 찍어 아내 모르게 삼식이 비난 좀 탈출해보자는 심산으로 말이지요. 저는 출근 복장 그대로 ‘칼퇴’했고 아내는 편한 슬리퍼 차림으로 집 앞 마실을 나왔습니다. 금호시장 2층에 있는 밥집에서 복수제비를 먹고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제 계획대로 페북에 그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이재명 페이스북 |
▲ 이재명 페이스북 |
우리 부부는 식사를 마치고 과일도 살 겸 지하층 전통시장을 둘러봤습니다. 당시 수퍼가 있던 자리에 지역커뮤니티 모임공간과 차이소라는 가게가 막 문을 열었었는데, 소위 조폭운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진은 이때 그곳을 구경하다 찍힌 장면입니다. 커뮤니티 공간 한켠에 해당 매장이 있었지요.
삼식이라는 말 안 들어보겠다고 외식하고 장 보던 장면이 조폭연루설 근거라니.. 요즘 참모들이 그토록 말리는 헛웃음을 참기 어렵군요.
한편으로는 이런 ‘국힘 정치공작’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조폭연루설을 억지로 만들려고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신빙성도 없는 말을 침소봉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제게 20억 뇌물 준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럼 계좌번호라도 대야지 시장 방문 사진이 무엇이며 관례적 축전 사진은 또 무엇입니까.
심지어 국민의힘은 마약사기범이 찍은 돌반지 수표 사진가지고 그걸 제게 준 뇌물이라며 조폭연루 허위주장을 하고, 보수언론은 이에 부화뇌동해 가짜뉴스를 양산합니다.
차근차근 뜯어 고치겠습니다. 현명한 국민 여러분만 믿고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대신 오늘은 큰 교훈 하나 얻어 갑니다. 삼식이 탈출은 어려운 일이고,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무던히 노력해야 가능하다는 것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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