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사기유죄실형' 해임사유.."사퇴압박자작극" 국힘 언론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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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사장은 사기혐의로 실형까지 받아 면직이나 해임 사유가 충분했고 설사 시장 권한으로 직접 해촉했어도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 사안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결국 언론이 이 후보를 대장동으로 엮다가 국힘 쪽 인물만 나오니 이제 비위 인사 편에 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24일 [녹취록에 담긴 사직서 종용...'정실장' 8번 등장 보도] 제목의 '채널A' 단독을 시발점으로 25일 조선일보 ['사퇴강요' 황무성 전 성남 公 사장 녹취록 전문 공개... 7차례 "시장"] 단독 기사를 냈다. 이후 조선일보는 26일에도 황무성 관련해 2건의 기사를 또 추가로 냈다.
지난 25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 간 대화 녹취를 공개하고는 해당 녹취록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장’이 당시 성남시장으로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칭한 것이라며 황 전 사장의 사임에 이 후보가 연관됐다고 날을 세우면서 언론에 먹잇감을 던졌다.
28일 새벽 3시에 올린 중앙일보 기사를 보면 ['황무성 녹취' 불똥 튄 이재명..'김은경 판결문'에 운명 달렸다] 이다. 황무성 전 성남공사 사장은 그 당시 사기혐의로 재판중이었고, 실형까지 받은 인물로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비교하는 무리수를 중앙일보가 던지고 있다.
이렇게 윤석열 국힘 대선후보의 일가족 비위 정황 보도에는 내내 침묵하던 조중동이 여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 후보 흠집내기에 달려들었다.
▲ 황무성 임용, 사퇴 일지 조선일보와 채널A 보도 내용. 제공; 이재명 캠프 |
전날 공개된 재판 기록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공사 수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모 건설사를 속여 3억5천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3년 고발됐고, 같은 해 9월 성남도개공 사장에 임명된 후 이듬해 6월 기소됐다.
민주당은 국힘과 황무성 전 사장 측이 제기한 사퇴 종용 의혹과 관련해, 황 전 사장이 당시 사기죄로 재판 중이었고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실 소환까지 해가며 사퇴을 종용했다는 취지의 조선일보 보도는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화천대유 TF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28일 TF 회의에서 “모 언론은 ‘황무성 찍어내기에 성남시 감사실 동원’이란 자극적 제목을 쓰고 있다”라면서 “공직에 있는 분이 개인 비리로 재판을 받으면 기관에 통보되고, 감사실에서 확인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절차”라고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를 힐난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지침서와 관련해, 황 전 사장이 승인한 것처럼 표지만 그대로 두고 내용을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전날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결재한 뒤에 변경됐다고 하는데, ‘전자결재 시스템’이라 불가능하다”라며 “황 전 사장이 주장하는 것과 다른 사실 관계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황 전 사장의 진술의 신빙성에 타격을 주는 사실관계들이 오히려 지금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같이 봐야 될 것 같다"라고 짚었다.
김병욱 의원도 회의에서 “모 언론에서 ‘속갈이’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추측성 발언을 근거로 보도했다”라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부정확한 사실을 흘린 검찰과 보도한 언론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검언을 싸잡아 경고했다.
'이재명 캠프' 박찬대 대변인은 전날 [황무성 전 사장은 석고대죄하고, 언론은 특정 후보 흠집내는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 제목의 논평을 내고 침소봉대로 이 후보를 흠집내려는 언론을 질타했다.
그는 "황 전 사장은 2014년 공사 사장 재임중에 사기죄로 기소되었고, 퇴임한 후인 2016년 8월 제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고, 2017년 5월 항소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대법원에서 상고기각되어 위 항소심 선고형이 확정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한기 전 본부장을 비롯한 당시 공사 직원들은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황 전 사장에게 불명예 퇴직보다는 자진 사퇴를 권유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황 전 사장은 공사 사장 재임중에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에 관하여 결재한 것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사퇴 종용 자작극을 벌인 것은 아닌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 전 사장의 사퇴 종용 및 사퇴 이유가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사실관계가 확인된 이상, 특정 후보에 대한 흠집내는 보도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라며 우후죽순 '카더라' 보도를 내고 있는 조중동과 아류의 기사를 내고 있는 언론을 겨냥했다.
이 후보 측 대변인을 지낸 현근택 변호사는 방송 인터뷰와 SNS를 통해 “본인이 상대방과의 대화를 특정 시점에 녹취하는 건 기본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본다. 2015년 일을 지금 와서 거론하는 것이 의심스럽다”라며 "녹취록은 믿을 것이 못된다. 정영학 녹취록이나 황무성 녹취록이나 녹취록은 녹취하는 사람의 의도가 들어가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 측 이경 대변인은 이날 <황무성_전_성남도시공사_사장 관련 팩트체크 > 제목의 게시글을 SNS에 올리고 "언론은 황 씨가 왜 사퇴압박 자작극을 퍼뜨리는지 그 배경에 대해 취재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이재명 후보 측은 왜곡 음해 가짜뉴스에 대해 엄중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언론에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 이재명 캠프 |
조응천, 황무성 녹취록에 "'1급 이상 나가라' 하면 집에 가야"
민주당의 이단아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마저 황무성 전 사장이 임기를 다 못 채우고 지난 2015년 사임한 것에 대해 “1급 이상 공무원은 집으로 가라 그러면 그냥 집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관리자 이상으로 가면 임기가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경영상의 판단에 의해 ‘저분하고 같이 갈 수 없다’, ‘가기에 곤란하다’ 판단이 있으면 ‘좀 나가주십시오’라고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면서도 “그때 상황이 어땠나 들여다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국힘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결국 일하는 것은 검경에서 파견 나온 특별수사관 30, 40명밖에 안 된다”라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제발 역지사지 좀 해 주시라고 야당에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지금 대선이 넉 달 반 남았다. 대선만 남기지 않았으면 특검 아니라 특검 할아비라도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법 합의하고 팀 구성하고 사무실 구하는 데 2달 걸리고 수사하느라 2달 걸린다”라며 “그러면 대선 기간 내내 ‘누구 소환했다’, ’압수수색했다’며 특검으로 도배를 할 거다. 역지사지 좀 해달라”고 정쟁으로 시간을 소비하려는 야권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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