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26일 구속 심사 출석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돼 공수처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26.ⓒ뉴시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6일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법원에 도착한 손 검사는 취재진과 만나 “부당한 영장 청구에 대해 상세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왜 고발장을 보냈냐’ 등의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손 검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재직 당시 검사 등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 등을 지시하고,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전날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공수처가 청구한 손 검사의 체포 영장이 기각됐지만, 체포영장은 손 검사의 출석 불응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이번 구속 심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 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핵심 징계 사유인 ‘판사 사찰’ 문건을 작성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