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낙연, 설훈 뒤에 숨지 말고 승복해야".. 법원가처분 영원한 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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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에서 중도사퇴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힘들고 괴로워도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제 내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승리를 축하하고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한 글을 올리고 10여분이 지나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님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리셨다.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에 '역시 정세균'이라고 무릎을 쳤다"면서 다른 경선 후보들의 승복 기류를 전했다.
이어 "설훈 선배님께서 오늘 이재명 후보의 '구속가능성'까지 언급하셨다"며 "설훈 선배님의 아쉬움과 억울함을 이해 못하는바 아니지만 이건 국민의힘 대변인의 메시지이지 민주당 대선배께서 하실 말씀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김두관의원 페이스북 |
이낙연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CBS 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후보에 대해 "구속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대장동 제보 관련)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고 말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의 후보는 이재명으로 확정되었다. 이 사실이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힘들고 괴롭다. 결정까지 외롭다. 하지만 결단해야 한다"며 "원팀 단결과 대선 승리를 위해 내일 최고위원회 결정을 기다리지 마시고 오늘 승복연설을 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 당원과 국민과 먼저 가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영령들까지 이 대표님의 역사적인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이낙연 캠프 일각에서 법원 가처분 신청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을 겨냥해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법원으로 당내 문제를 가져가는 상황이 되면 이번 경선 불복 사태는 민주당과 민주주의 역사에서 영원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그 내부의 문제를 사법부에 가져가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세계에 망신주는 일이며 민주당 65년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자 당원과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역사의 명령인 민주정부 4기 출범의 필수 조건, 첫째는 원팀, 둘째는 단결"이라며 "승복연설의 단상 앞에 서는 민주주의자 이낙연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 맨 앞에 제가 서 있겠다"면서 거듭 승복을 호소했다.
지난 10일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김두관, 정세균, 이광재 후보 등 경선 주자들과 중립지대 의원들이 속속 승복을 촉구하면서 경선 결과에 이의제기를 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고립무원에 빠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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