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승. 조선일보 아웃 "껍데기는 가라" 54.90% 본선직행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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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과 보수언론이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총공세를 펴고 있지만 '이재명 대세론'의 불길은 더욱 거세져 여권 지지층은 똘똘 뭉치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 후보는 3일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4년간 국민의힘과 싸웠다"라며 "나를 파면 팔수록 국힘의 부패 민낯만 드러난다"라고 지난한 투쟁사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거듭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경선에 이어 인천까지 2차 슈퍼위크도 이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각각 53.88%, 58.17%의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압승했다. 누적 득표율은 54.90%로 본선 직행이 바로 눈앞이라는 평가다.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도 당내 기반이 없던 이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 데다 제주, 부울경에 이어 인천 경선에서도 경쟁주자 이낙연 후보를 이기면서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선 직후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거둔 것과 관련해 가짜뉴스로 자신을 폄훼한 기득권과 조선일보 등을 싸잡았다. 그는 "부패 세력들의 헛된 공작,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싸우고 토건 세력과 싸워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대한 환수한 것에 대한 (국민의) 격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야당이) 곁가지를 갖고 흔들어대지만 본류와 줄기는 국민의힘이 독식하려 했던 개발이익을 고립돼 있던 야당 기초단체장이 4년 넘게 치열하게 싸워서 개발이익의 일부나마 국민에게 돌려드린 것"이라며 "그런 노력과 투지에 대해 국민이 평가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태가 저의 청렴함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대장동 사건으로) 득표율이 조금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다"라고 말했다. 다음주 서울과 경기 등 남은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제주지역 전국순회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직 인수 즉시 대통령 권한 100%를 사용해 관료사회와 연대한 적폐기득권 해체를 선언한다'라고 야권에 선전포고하면서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원천봉쇄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이 전혀 불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민주당 2차 슈퍼위크 결과를 보고 크게 놀랐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장동과 관련한 이 후보에 대한 갖은 음해와 억지에도 흔들리지 않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날 인천 경선현장에서 "껍데기는 가고 이재명만 남아라"라는 지지자들의 외침이 모든 것을 압축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필승지세 앞에 야권과 보수언론에서 부풀린 대장동 악재는 맥을 못 췄다는 분석이다.
▲우희종교수 페이스북 |
"조선일보와 맞짱 뜨는 정치인".."촛불의 지지를 얻는 이유"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가 촛불정부를 잇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촛불의 지지를 얻는 이유를 단 하나의 사진이 보여준다"라며 지난 2일 부산지역 경선 현장에서 이 후보가 들었던 '조선일보 OUT' 피켓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단지 조선일보에 대한 메시지만이 아니다. 기존 유약하고 잔머리 굴리는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질책이기 때문"이라며 "촛불에 편승하며 말만 하던 자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라고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그토록 촛불시민들이 언론 적폐를 이야기 해도 조중동 선동이 두려워 매번 손 못대는 모습에서 그들의 개혁 의지를 읽지 못했던 시민들을 명확히 대변한다"라며 "조중동의 망국 행보를 지켜보고 또 겪었던 입장에서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가야할 길이라면 가는 자, 세상의 변혁은 변방에서 비롯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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