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기자, 尹-방상훈-홍석현 게이트 털자. 수사책임자가 피의자를 사적으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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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성은 씨가 ‘고발 사주’ 제보 전에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난 것을 두고 ‘정치공작’ 운운하자,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는 ‘윤석열-방상훈 비밀회동 사건’을 거론하며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윤우진 사건’을 탐사보도 해온 한 기자는 12일 페이스북에 “소위 ‘고발 사주’ 논란에 대해 어제 오늘 윤석열 씨와 국민의힘이 박지원 국정원장을 끌고 들어와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적고는 “동일 기준과 동일 원칙을 적용해, 나도 ‘윤석열-방상훈 게이트’를 한번 주장해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발 사주’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정원장을 지난 8월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평소에 아는 사람이라 해도 국정원장" 이라는 직분으로 만난 것이 좀 정상적이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해 한상진 기자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란 막중한 자리에 있으면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을 만나 밥을 먹었다”며 “당시는 서울중앙지검이 조선일보, 방상훈 일가에 대해 최소 4~5건의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던 때였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러니까 수사책임자가 피의자를 사적으로 만나 밥을 먹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박지원/조성은 만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윤석열은 그런 이상한 자리에 자신의 최측근인 (당시 방상훈 일가 수사 실무책임자)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데리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뭐라고 변명을 해도 공무원법, 검찰청법 등 여러 법을 어겼다고 볼 수 있는 사건이었고 검사준칙인가 뭔가도 위반한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만약 밥을 얻어먹은 거라면 김영란법 위반에도 해당될 짓거리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크던 작던, 의혹은 해소되는 게 좋다”며 “기왕 수사도 하고 국정조사 얘기도 나오는 판이니, 좀 황당한 소리지만 ‘박지원 게이트’ 조사하면 좋겠다. 그리고 동시에 ‘윤석열-방상훈 게이트’도 조사/수사해 의혹을 털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만나 술 마신 ‘윤석열-홍석현 게이트’도 있다”고 떠올리고는 “이 사건도 무속인이 참고인으로 등장하는 등 복잡한 사건”이라며 “이것도 같이 묶어 국정조사든 뭐든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홍석현 폭탄주 회동’은 지난 2018년 12월 고발뉴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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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전 총장은 수사기관의 장이 사건 관계자를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것에 대한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고발뉴스에 “만날 이유가 있으면 만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변했었다.
그는 “만약 그런 자리에 갔다면, 누가 만약 거기서 봤다고 한다면 그건 오픈된 자리 아니겠냐”며 “오픈된 자리에 간다는 것은 떳떳한 관계이기 때문에 간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자신은 떳떳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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