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前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군 장병 모독한 윤석열, 훈련소에서 병영체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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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은 27일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 참석해 "언론과 주변에서 들려오는 우리 군대의 모습은 참담하다.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군의 기강이 해이졌다며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고 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선 "무분별한 비난으로 우리 군의 사기와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특히 "군대의 정신력은 물리적 전투력보다 훨씬 강하다"고 하며 '철지난' 정신력을 앞에 내세우기도 했다. 현대전에서의 전투력이 보급력과 첨단 장비 그리고 과학적인 훈련, 리더십 있는 리더를 통해 나온다는 점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4성 장군이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의원(당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에서 "신성한 의무를 지는 우리 군과 장병들에 대한 가시 돋친 모독으로, 자신의 정치적 몸집을 불리려는 얄팍한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고 비난, 연합뉴스 |
김병주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의 국방 예산 증가율은 7%로, 역대 정부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국방비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꼬집었다.
김병주 대변인은 "우리 군은 국방개혁 2.0을 기치로 선진국에 걸맞은 군대로 거듭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라클' 작전의 완벽한 성공으로 대한민국의 신속한 작전능력을 전 세계에 톡톡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대변인은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비난과 비판은 구분해야 한다"며 "우리 군을 두고 참담하다는 둥 사기와 자긍심을 깎아내리는 것은 현 시간에도 빈틈없이 임무를 수행하며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탑승, '작전명 미라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임시수용시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 연합뉴스 |
김병주 대변인은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장병들은 더위와 장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4시간 경계태세와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세계가 놀라워하는 우리 군과 정부가 수행한 ‘미라클 작전’ 성공의 기틀에는 위험 속에서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위험한 지역에 뛰어들어 임무를 완수한 공군과 해외에서 근무하는 무관들의 피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대변인은 "대체 군을 경험해보긴 하셨나"라며 "우리 군과 장병들을 모독하고 폄하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군복무 경험이 없는 '미필'이며, 부동시(짝눈) 사유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었다.
김병주 대변인은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신체적 사유로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면 단 한 달 만이라도 훈련소에 들어가 병영체험하고, 육해공군 부대를 순회하면서 국토방위의 현장을 느껴보라"며 "그렇게 안보현장을 체험한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든든히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피땀 어린 생활과 그 임무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누려온 자유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느낄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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