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총동문회에 모집 공고 올린 尹캠프 비난, 정보경찰 경력자로 정보공작정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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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 경찰대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캠프 근무희망자 모집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뉴스핌에 따르면, 최근 경찰대 총동문회 홈페이지에는 ‘윤석열 대선 캠프 근무희망자 모집’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캠프 내 공명선거추진단(단장 정용선, 3기)에서 함께 일할 동문을 모집한다”는 문구와 함께 ▲ 근무 장소 광화문 ▲ 모집인원 2명, 수사·정보 경력자나 변호사 자격소지자 우대 ▲ 공모기한 오는 25일까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정용선 공명선거추진단장은 경찰대 3기 출신으로, 전 경기경찰청장, 충남경찰청장을 역임한 전직 경찰 고위 인사다. 그는 지난 13일 발표된 윤석열 캠프 인사에서 공명선거추진단장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대학 총동문회 윤석열 캠프 근무자 모집 공고. 뉴스핌 홈페이지 캡처. |
▲ 나흘만에 공개행보를 시작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캠프는 “대선캠프가 수사정보분야 경력 고위 경찰출신이 왜 필요한 것인가”라며 “상대 후보들에 대한 사찰이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정진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용선 씨는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청 정보국 소속 정보심의관으로 ‘이명박 정부 불법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문제적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이 윤석열 대선캠프의 공명선거추진단장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위급 정보경찰 경력(정보심의관)을 공명선거를 빙자한 정보공작정치에 쓰려는 것인지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정 대변인은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6월 정치권 입문 이후 정책 제시는 뒷전이고 계파 정치에 따른 당내 분란을 조장하거나 후쿠시마 원전, 부정식품 등 잇따른 망언으로 대선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동으로 일관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일은 그 대미를 장식하는 행태로 윤석열이 ‘열린 민주사회의 적’임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며 “윤석열 캠프와 정용선 공명선거추진단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공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윤석열 전 총장에 “스스로 공당의 대선 후보가 될 자격이 있는지, 민주주의와 공정선거의 ABC라도 알고 있는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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