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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한림대' 써놓고, '한림성심대' 증명서 제시하는 윤석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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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리고 사과하라' 요구에 답한다] 해명 사실이면, 김건희씨는 이력서에 허위 경력 적었다 


김건희 씨가 2004년 S대에 제출한 이력서. 

▲  김건희 씨가 2004년 S대에 제출한 이력서.
ⓒ 강민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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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에서 20일 오후 4시경 <오마이뉴스>에 "명백한 오보"라며 "기사를 내리고 사과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보다 약 세시간 전인 오후 12시57분 <오마이뉴스>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와 한림대학교가 교육부와 <오마이뉴스>에 밝힌 입장을 근거로 허위 이력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제가 쓴 기사입니다. ([첫 보도] "재직 이력 없다"... 윤석열 부인, '허위 경력' 정황 http://omn.kr/1uwjf)

윤석열 캠프의 요구에 대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오마이뉴스>는 기사를 내릴 의향이 없습니다. 또한 사과할 의향도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윤 캠프는 입장문에서 "김건희씨는 시간강사 등 출강 과정에서 '허위 경력증명'을 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기사에 나온 H대학은 한림성심대학교"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뒤 한림성심대학장 명의로 된 김건희씨의 경력증명서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의 한림성심대학교 강의 이력을 상세히 서술했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모든 논란은 종결되고 <오마이뉴스>가 "명백한 오보"를 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큰사진보기윤석열 국민캠프 법률팀에서 공개한 김건희(김명신)씨의 한림성심대학교 시간강사 경력증명서
▲  윤석열 국민캠프 법률팀에서 공개한 김건희(김명신)씨의 한림성심대학교 시간강사 경력증명서
ⓒ 윤석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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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익명으로 처리한 H대학은 한림성심대학교가 아닙니다. 한림대학교입니다. 즉, 김건희씨가 2004년 서일대학교에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스스로 적은 대학은 한림성심대학교가 아닙니다. 한림대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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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종합대 한림대학교와 2년제 전문대인 한림성심대학교가 전혀 다른 학교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재단은 같지만, 학제도 다르고 학위도 다릅니다. 한림성심대를 나왔다고 해서 한림대를 나왔다고 하지는 않고,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김건희씨는 이력서에는 "한림대학교 출강"이라고 적어 놓고, 윤 캠프에서는 증거 자료라면서 '한림성심대학교 증명서'를 제시하는 상황입니다.

불필요한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김건희씨가 2004년 강사에 지원하기 위해 서일대학교에 낸 이력서 전체를 공개합니다.
 
큰사진보기김건희(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  김건희(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첫장.
ⓒ 강민정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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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김건희(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한림성심대학교 출강이 아니라 한림대학교 출강이라고 명시돼 있다.
▲  김건희(김명신)씨가 2004년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두번째 장에는 한림성심대학 출강이 아니라 한림대학교 출강이라고 명시돼 있다.
ⓒ 강민정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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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장의 이 이력서에는 김건희씨의 사진은 물론, 학력, 수상 및 전시 경력 등이 적시되어 있습니다. 김씨는 이력서 두 번째 장에 '현재'라고 적은 뒤 "한림대학교, A대학교 출강"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이력서 어디에도 윤석열 캠프가 주장한 '한림성심대학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걸 보고 누가 '한림대학교 = 한림성심대학교'라고 받아들일까요?

혹시나 싶어 한림대학교 관계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한림대학교와 한림성심대는 같은 재단이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 대학"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한림전문대학이란 이름을 쓰던 한림성심대는 교명을 1998년 한림정보산업대학, 2004년 한림성심대학으로 각각 바꿉니다. 이 대학은 김건희씨가 이력서를 낸 2004년 당시에는 '한림성심대학'의 마지막에 '교'자를 붙이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4년제 종합대학에 한해 '대학교'라고 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마이뉴스>는 기사를 내리고 사과를 하라는 윤석열 캠프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전혀 다른 대학의 증명서를 제시하면서 "명백한 오보", "아무런 근거 없이 아니면 말고 식", "법적 책임" 운운하며 <오마이뉴스>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더 중요한 사항을 지적하겠습니다. 윤석열 캠프의 입장문으로 명확해진 것은 김건희씨가 2004년 이력서에서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첫 보도에서 '허위 이력 정황'이라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만, 이후 발표한 입장문으로 인해 당시 출강한 학교는 이력서에 적시한 한림대학교가 아니었다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따라서 이제 2004년 당시 이력서에 '한림성심대학'을 '한림대학교'로 기재한 이유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허위 이력 정황'이 윤석열 캠프의 반박 입장문으로 오히려 '허위 이력 사실'로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한림대학교는 일반 종합대학이고, 윤석열 측에서 제시한 한림성심대학은 전문대라 엄연히 다른 학교"라면서 "이력을 잘못 적거나 허위로 적은 것은 김건희씨"라고 지적했습니다.

[관련기사]
[첫 보도 : 단독] "재직 이력 없다"... 윤석열 부인, '허위 경력' 정황 http://omn.kr/1uwjf
윤석열 캠프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은 오보, 사과하라" http://omn.kr/1uw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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