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포고령 제3조 '점령군'이라고 적시, 이재명, 김원웅 말이 맞다.
컨텐츠 정보
- 6,334 조회
본문
'맥아더 포고령 제3조에 '점령군(Occupying Forces)'이라고 적시'
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면 경기도지사가 해방이후 한반도에 들어온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정치적 역사적 논란이 일고 있지만 당시 작성된 맥아더 포고령에는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 지난 5월 국회에서 만난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박영선 전 장관 © 윤재식 기자 |
이재명 지사는 출마선언 당일인 지난 1일 고향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정부 수립단계에서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 체제를 유지하지 않았느냐,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야권인사는 물론 몇몇 여권인사들까지 이 지사의 역사관을 비판하며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라고 설명했으며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38선 이북에 진주한 소련군과 이남에 진주한 미군 모두 점령군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광복회 역시 5일 <맥아더 포고문 보고 또 봐도 ’스스로 점령군>임을 표방 했다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 지사 주장에 힘을 보태며 앞서 같은 주장을 펼친 김원웅 광복회장 역시 옹호했다.
광복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친일세력은 스스로 점령군임을 표방한 맥아더를 왜 비판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이 사실을 소개한 사람을 비난할까?”자문 라며 “친일세력의 정신적 지주인 점령군의 장군을 감히 어떻게 비판할 수 있겠나. 단지 맥아더의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사람을 비난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때 유지했다‘는 이재명 지사의 말은 토씨하나 틀리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다”고 소리 높였다.
그렇다면 해방 이후 한반도에 들어온 미군은 점령군이 맞을까?
1945년9월 미군이 한반도에 입성하며 발표했던 맥아더 포고령 제1호를 보면 점령(Occupation) 또는 점령하다 (Occupy)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하며 포고령 전문에는 “내(맥아더) 지휘 하에 있는 승전군이 오늘부터 38도 이남의 한국 영토를 점령한다(the victorious military forces of my command will today occupy the territory of Korea south of 38 degrees north latitude)”라고 적시되어 있다.
또 포고령 제3조에는 있는 “‘점령군’에 대한 모든 적대적 행위 또는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강력한 처벌이 가해질 것이다 (Acts of resistance to the occupying forces or any acts which may disturb public peace and safety will be punished severely)”라는 문구에는 점령군(occupying forces)이라는 직접적인 표현도 나온다.
사실상 해방 당시 38선 이남에 들어온 미국 군대는 스스로가 점령군임을 자인하고 있고, 그런 해방 당시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불렀던 이재명 지사와 김원웅 광복회장의 주장에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맥아더 포고령 전문
To the People of Korea :
As Commander-in-chief, United State Army Forces, Pacific, I do hereby proclaim as follows:
By the terms of the Instrument of Surrender, signed by command and in behalf of the Emperor of Japan and the Japanese Government and by command and in behalf of the Japanese Imperial General headquarters, the victorious military forces of my command will today occupy the territory of Korea south of 38 degrees north latitude.
Having in mind the long enslavement of the people of Korea and the determination that in due course Korea shall become free and independent, the Korean people are assured that purpose of the occupation is to enforce the Instrument of Surrender and to protect them in their personal and religious rights. In giving effect to these purposes, your active aid and compliance are required.
By virtue of the authority vested in me as Commander-in-Chief, United States Army Forces, Pacific, I hereby establish military control over Korea south of 38 degrees north latitude and the inhabitants thereof, and announce the following conditions of the occupation :
● Article I
All Powers of Government over the territory of Korea south of 38 degrees north latitude and the people thereof will be for the present exercised under my authority.
● Article II
Until further orders, all governmental, public and honorary functionaries and employees, as well as all officials and employees, paid of voluntary, of all public utilities and services, including public welfare and public health, and all other persons engaged in essential services, shall continue to perform their usual functions and duties, and shall preserve and safeguard all records and property.
● Article III
All persons will obey promptly all my orders and orders issued under my authority. Acts of resistance to the occupying forces or any acts which may disturb public peace and safety will be punished severely.
● Article IV
Your property rights will be respected. You will pursue your normal occupations, except as I shall otherwise order.
● Article V
For all purposes during the military control, English will be the official language. In event of any ambiguity or diversity of interpretation or definition between any English and Korean or Japanese text, the English text shall prevail.
● Article VI
Further proclamations, ordinances, regulations, notices, directives and enactments will be issued by me or under my authority, and will specify what is requried of you.
Seventh day of September 1945
Douglas MacArthur Commander-in-Chief, United States Army Forces, Pacific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