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컨텐츠 정보
- 6,972 조회
본문
- 내년 수교 130주년 양국 관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 논의
- 문 대통령“오스트리아 수소의 연구, 한국의 수소차 상용화 등, 강점 시너지효과 있을 것”
- 벨렌 대통령 “한국은 코로나 19 방역에서 세계 챔피언”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저녁 6시(현지시각)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위해 비엔나 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1892년 오스트리아와 수교한 이후 129년 만의 최초 대통령 방문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성공적인 첫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기원하며 태극기와 오스트리아 국기가 함께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했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 나온 부흐만 오스트리아 상원의장, 엔노드로페닉 오스트리아 외교부 의전장,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 내외, 임창노 재오한인연합 회장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는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을 환영하는 교민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문 대통령 내외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한 분, 한 분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감사 인사를 드렸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공식 환영식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비엔나의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문 대통령 부부는 경찰 호위를 받으며 차량으로 행사장에 도착, 먼저 와 기다리던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도리스 슈미다우어 여사의 환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에게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어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나란히 걸으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후, 양국 대통령 부부는 호프부르크궁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공식 환영식을 모두 마친 후, 문 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달아 가졌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14일 오전(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가지며, 두터운 신뢰를 재확인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각)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전쟁과 분할 점령이라는 공통된 아픈 역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영토, 부족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강소국으로 발전“했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코로나, 기후 위기 등 새로운 도전에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하는 만큼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이 "수소에대한 산업적인 연구와 생산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면서 양국의 협력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수소 연구에 강점”을 갖고, “한국은 수소차를 최초로 상용화”하고 수출과 보급에서 1위를 보이는 등 수소 활용에 강점을 갖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19 방역 조치와 통제 등의 부문에서 세계 챔피언“이라 할 수 있다며, "2020년 경제 통계를 보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경제적 손실이 크지 않았다는 말로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힘을 모을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백신 수급과 접종 확대가 중요“하다는데 양국 정상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협력협정과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 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양국국민들의 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 관련 우리나라 기자의 질문에 "한국이 글로벌 생산 허브의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라며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역시 "팬데믹은 모든 국가가 함께”해야 극복할 수 있다. 개도국, 가난한 국가 등 모두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호응했다. 이어 "북한 측이 어떠한 입장인지 잘 모르지만,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오스트리아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14일 저녁(현지 시간) 약 2시간 동안, 오스트리아 판 데어 벨렌(Alexander Van der Bellen) 대통령 주최의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장소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전망’이라는 뜻을 가진 벨베데레(Belvedere) 궁이다. 벨베데레 궁은 이름 그대로 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궁 안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만찬 후, 발코니에서 두 정상 내외의 환담이 이어졌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발코니에 대해, “2차 세계대전 후 오스트리아의 독립선언 장소”라고 소개했다. 만찬에는 한국 측 공식 수행원과 특별수행원, 방문 대표단과 교민 대표가 참석했고, 오스트리아의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 피셔 전 대통령 등 정부 인사와 함께 페드로 로페즈 퀸타나 주오스트리아 교황청 대사, 뤼디거 프랑크 비엔나 대학 동아시아 연구소장 등이 함께했다. 프랑크 교수는 한국학 전공자로 <북한 여행>의 저자이다.
만찬의 메뉴는 다뉴브강에서 잡은 농어를 이용한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이었으며, 만찬 음악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음악가들로 이뤄진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연주곡은 한국 작곡가 김한기의 ‘한국 모음곡 1번’과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하이든, 모차르트의 실내악 작품 등으로 구성되어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끈끈한 연대를 상징 하였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