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추기경 한반도 (평화, 인종 간 화합, 코로나 19 대응 면담)
컨텐츠 정보
- 6,927 조회
본문
증오방지법이 의회를 통과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서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각) 윌튼 그레고리(Wilton Gregory) 추기경 겸 워싱턴 D.C. 대교구 대주교를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 인종 간 화합, 코로나 19 대응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2020년 10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추기경에 임명되었으며 그동안 인종 차별 등의 문제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문 대통령을 만난 그레고리 추기경은 ”한국의 가톨릭교회가 사회정의 구현과 가난한 사람을 돕고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15년간 애틀랜타 대주교로 활동했는데, 한국인들의 친절과 배려, 화합에 대한 열망을 잘 안다. 한국 사람들은 존중과 사랑을 받으면 보답하는 정신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레고리 추기경의 인종 간 갈등 봉합을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잇따르는 증오범죄와 인종 갈등 범죄”에 한국민도 함께 슬퍼했다고 한 뒤, 증오방지법이 의회를 통과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서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레고리 추기경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고 1주기가 화합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는 끔찍한 폭력이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저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로마를 방문해 교황님을 뵈었는데, 한반도 통일을 축원하는 특별미사를 봉헌해 주시는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여건이 되면 북한을 방문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면담이 끝나고 ‘손수레 십자가’를 선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십 년 전 동대문시장에서 노동자들이 끌고 다니며 일하던 나무 손수레를 사용하지 않게 되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박용만 前 대한상의 회장이 십자가로 만들었다며 “노동자의 땀이 밴 신성한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성스러운 상징이라며 십자가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끝으로 그레고리 추기경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민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축복 기도를 했습니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