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성해, "국민의힘에서 프로포즈 한거 맞다" 직접 증언 녹취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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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22일 서울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증언', '63빌딩 회동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불법적 강의자리 청탁 주고 받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
[서울의소리=이명수 기자, 윤재식 기자] 지난 12일에 열렸던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재판 이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양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관련한 검찰 수사에 적극적 협조시키기 위해 대가성 비례대표 공천을 주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소리는 이미 작년 최 전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야당이 공천을 제안했었다는 발언을 확보해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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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1심 공판 하루 전인 작년 12월22일 최 전 총장은 서울의 소리 취재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 사실 나보고 프로포즈를 많이 했다. 국민의힘 그쪽에서 오라고 프로포즈를 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대구MBC이 제기한 최 전 총장이 검찰에 표창장 관련 내용을 터트리기 위해 대가를 이유로 야당과 협의하며 사전 준비를 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당시 대구MBC 뉴스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이 “조국 딸 표창장? 준적 없다“라는 2019년 9월4일 중앙일보 단독보도(참고: 지금 이 기사는 포털에서 사라졌다) 이전에 최 전 총장은 2019년 8월 27일 서울 63빌딩 한 중식당에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우동기 전 대구시 교육감 그리고 최교일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났었다고 최측근의 말을 빌어서 보도했다.
또 대구MBC는 최 전 총장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하기 이전에 측근들에게 “준비하느라 바빴다”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매체는 최 전 총장이 2020년에 있을 4.15 총선을 앞두던 2019년 11월 하순 여러사람에게 비례관련해서 높은 순번을 받을 거란 말을 했다는 증언과 2020년 3월에는 야당으로부터 비례대표를 보장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동양대 관계자들에게 말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최 전 총장은 “내가 비례대표, 지금 이 나이에 국회의원, 초선의원으로 돼 갖고 진짜 젊은 사람들 많은데서 그 졸병 짓을 합니까? 절대로 아닙니다”라며 대구 MBC에서 제기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대구MBC의 19일 의혹 보도보다 훨씬 앞선 서울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최 전 총장은 직접 야당에서 영입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으며 2019년8월27일 당시 현직 야당의원과 함께 만났다는 야당 관계자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을 당시 자신에게 강의자리를 청탁 하러 왔었다고 말했다.
최 전 총장은 “당시 김 전 비대위원장이 자기가 지금 놀고 있는데 강의하나 좀 달라고 했다”면서 “강의하려면 반년 전에 이야기 해야지 지금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냐 반년 후에 할거 같으면 내가 함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소리는 최 전 총장이 조민 표창장 관련한 협의를 위해 만나기도 했으며 불법적 강의 청탁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가까운 관계로 추정되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게 자세한 내용을 알기위해 연락을 취해보았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연락이 닿은 김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은 강의 청탁을 한 적이 없으며, 2019년 8월 서울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 간적이 없다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먼저 강의 청탁 관련해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 (동양대) 거기서 (강의)요청을 해서 가서 하루 자고 그때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하기 전 한 10년 전이고, 강의요청이 있어서 갔는데, 거기가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차를 가지고 가야되는데, 하루가 다 걸리고 경비도 만만치 않아서 미안하지만 거기는 못가겠다고 했다. 그런 적이 있다”고 말하며 오히려 동양대 측이 먼저 강의 요청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조민 동양대 표창장 관련한 협의를 위해 2019년 8월27일 63빌딩 한 중식당에서 최 전 총장과 우동기 전 교육감 그리고 당시 야당 현역 의원이었던 최교일 의원과 만났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항의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런 자리에 간적이 없다. 하늘이 무너져도 간적이 없다. 난 갈 수가 없었다. 다른 자리에 있었다”며 강력하게 그 자리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서 “(비대위원장 시절) 당에서 조차 최교일하고 밥을 먹은 적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계속 부인하는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서울의 소리 취재팀은 최 전 총장의 녹취록을 보내겠다고 하자 김 전 비대위원장은 “보내지마라. 당 때문에 미치겠는데 이일에 입을 떼기가 싫다. 자꾸 이런 거 까지 날리지 마라”며 녹취록 확인을 강력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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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비대위원장의 거부에도 서울의 소리 취재팀은 최성해 전 총장의 녹취록을 전달했다. 녹취록을 전달한지 3시간 후에 김 전 비대위원장은 “상식과 논리로 짚어보시면 된다. 누구에게든 강의를 부탁할 만큼 구차하지는 않다. 교수 본직까지 정년에 앞서 그만 둔 사람이다. 할 이야기 다 드렸다”는 답변을 보낸 후에는 계속되는 질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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