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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사진첩 백업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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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2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뒤 이같이 말하며 “데이터는 전부 잘 보존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만약 (인수한다는 회사와) ‘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예정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미팅을 해 (폐업 예정일) 30일 전에 공지하고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게끔 하기로 얘기한 상태다. 아직 투자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지만 최종적으로 인수가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과기부에서 “싸이월드 데이터 보관 서버가 상당 부분 훼손됐다”고 했는데.

△서버가 오래돼서 낙후되다 보니 일부 디스크 손상을 복구하거나 교체하지 못해서 사람들이 서버에 접속했을 때 디스크가 깨져 있는 거다. 디스크가 깨졌다고 데이터가 손상된 건 아니다.

2014년도에 싸이월드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리될 때 800여명 정도였던 직원이 23명이 됐다. 23명이 근무하다보니 운영 능력이 되지 않아 데이터를 못 찾고 방치하는 일들이 많았다. 내가 싸이월드를 인수한 후 1년 동안 데이터를 다 찾고 플래시로 된 동영상 데이터 2억개 정도를 MP3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 등을 해 왔다. 그래서 유실된 데이터는 하나도 없고 오히려 데이터가 복구된 상태다. 디스크 손상 문제는 투자가 결정되고 엔지니어 두 세명만 들어오면 3~4일 정도면 해결되는 문제다.

-인수 얘기가 나오고 있는 회사는 어떤 곳인가.

△두 곳에서 얘기가 나오는데 H상장사와 우선적으로 얘기 중이다. 현재까지 많이 진행된 상태다. 대기업 수준은 아니지만 이름을 들으면 다 알만한 회사다. 플랫폼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회사이고, 본인들이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플랫폼이 없어 자체 개발을 할까 고민하던 중에 싸이월드와 결합하면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한 걸로 안다. 싸이월드와 시너지가 많이 날 수 있는 회사다.

-인수하는 회사에서는 ‘싸이월드3.0’와 같은 기존 계획은 그대로 가져간다는 입장인가.

△그렇다. 그것 때문에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만 운영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싸이월드를 부활한다’는 전제를 가져야 해 인수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난달 재판 이후 “투자 의사를 밝혀 온 회사가 있다”고 말했는데. 그때보다 진전이 있다고 봐도 되나.

△진전이 많이 있었다. 그동안 채권자들이랑 상의해서 인수 전제 조건하에 인수가 되면 출자전환을 하기로 하는 등 채권자 협의 작업이 이뤄졌다.

-최악의 경우 인수가 안 되더라도 이용자들이 데이터백업을 할 수 있다는 건가.

△마지막 단계에서 매각이 안 된다고 하면 과기부와 얘기할 예정이다. 과기부 측에서 여러 서버를 복구해줘야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싸이월드 폐업 여부에 관심이 많이 쏠려 있는데.

△다들 ‘싸이월드가 설마 인수자가 없을까’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직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월급이 없는 상태에서도 근무를 오래 했다. 상처가 클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열심히 해서 회사도 회생하고 직원들 급여도 지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된 데에 제 잘못이 크다. 죄송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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