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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약은 넓게, 항생제연고는 얇은 막 씌우듯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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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소독약과 항생제연고. 일반적으로 ‘듬뿍,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럴까.

■소독약...상처보다 넓게

소독약의 종류는 빨간약이라고 불리는 포비돈요오드부터 클로로헥시딘, 알코올, 과산화수소까지 다양하다. 소독약은 상처보다 더 넓게 바르는 것이 포인트.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는 “소독약은 상처주변의 피부상재균이 상처를 감염시키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상처로부터 바깥쪽으로 큰 동심원을 그리듯 발라야 바깥쪽 상재균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포비돈요오드는 신생아에서 전신흡수위험이 있어 넓은 범위에 사용해선 안 된다”며 “연령, 상처위치에 따른 소독약선택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독약이 충분히 마르면 상처보호차원에서 밴드로 마무리한다. 고름이나 진물이 많이 나면 폼제제를, 가벼운 찰과상이라면 거즈드레싱이나 습윤밴드를 붙인다.

■항생제연고…살짝 발라도 충분

상처에 바르는 항생제연고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후시딘, 마데카솔이 가장 흔히 쓰인다. 두 연고 모두 상처의 세균감염을 막고 습윤효과를 더해 상처회복에 도움을 준다.

박지혜 교수는 “항생제연고는 대부분 1% 정도만 흡수되기 때문에 많이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더 크지는 않다”며 “일상적인 상처에 바르는 항생제연고는 상처부위에 얇은 막을 씌우듯이 살짝 바르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스테로이드연고…전문가상담 필요

스테로이드연고는 항염증, 세포증식억제, 면역억제 등에 효과적이다. 염증부터 알레르기, 피부질환까지 다양하게 사용하지만 아토피 같은 만성질환인지, 벌레물림 같은 일시질환인지에 따라 사용기간과 방법이 달라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조상현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장)는 “특히 아토피환자들은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부작용 때문에 스테로이드연고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무분별하게 사용했을 때”라며 “전문가와 상담 후 본인의 피부상태에 맞춰 스테로이드연고를 적정량 사용하면 안전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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