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논설]尹, 또 누굴 모해하고 "악어의 눈물" 흘리려하는가?-이해찬 (전)대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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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나흘 전 윤석열 후보가 제주 강정마을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리며 울컥했다는 기사를 봤었습니다. 당시는 이 눈물을 믿어야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후보 본인이 인정했다시피, 윤석열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야인으로 소박하게 살아가시던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해하고 탄압할 때, 노무현 대통령님 가족을 수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그 가족과 주변 인사들에 대한 모해와 탄압에 ‘남에게 짐이 된다’ 하시며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고인의 가족을 수사하여 이명박 정부의 모진 정치보복에 참여했던 윤석열 후보가 강정마을에서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 인지 "노무현 대통령님의 삶을 기리고 사과하는 마음의 눈물" 인지 나흘 전에는 판단을 보류했습니다.
오늘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정치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청산한답니다. 기가 막힙니다. 적폐란 무엇입니까? 적폐는 오랫동안 "기득권을 움켜쥐었던 사람들의 부정부패" 가 썩고 썩어 켜켜이 쌓인 것입니다.
"군사독재와 지역주의의 본당인 국민의힘", 오랫동안 자신들만의 "수사권, 기소권을 남용하면서 기득권을 지켜온 일부 정치, 부패 검찰", 독재와 기득권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성장해 온 "일부 보수 언론" ...적폐라면 그들이 쌓았지, 어찌 5년도 채 안 되는 시간동안, 검찰과 감사원, 보수언론에 시달리고 K-방역과 G10 국가를 향해 여념 없이 달려온 문재인 정부에 적폐가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문재인정부가 "과거 정부의 적폐 청산과 국정농단 심판" 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겼고, "검찰총장까지 고속 승진" 을 시켜준 사람이 바로 윤석열 후보입니다. 만일 문재인 정부에 적폐라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윤석열 후보에게 있을 것입니다. 어디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는단 말입니까?
켜켜이 엉켜 찐득하게 달라붙은 기득권의 부정부패인 적폐를 치우는 것은 청산이지만, 적폐를 쌓을 시간조차 없었던 사람들의 적폐를 만들어 모해하고 탄압하는 것은 정치보복입니다. 그 정치보복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해하고, 고인께서 운명이라 말씀하시며 우리 곁을 떠나시는데 일조했던 윤석열 후보가, 이제 와서 감히 그 분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악어의 눈물" 을 흘린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정치보복을 한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짓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또 누구를 상대로 악어의 눈물을 흘리겠다는 것입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당신에게 사형을 언도했던 전두환을 사면했고, 문재인 정부는 탄핵당한 박근혜씨까지 사면하며, "정치 보복의 악순환" 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정치 보복을 입에 담아버린 이상, 이번 대선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참담한 일을 막는 대선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금 ‘지못미’를 외치는 그런 시대를 맞이할 수는 없습니다.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들, 합리적인 보수의 모든 분들께 촉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보복의 불행한 과거가 반복되어서는 미래로 갈 수가 없습니다. 야만스런 과거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모두 힘을 모아 주십시오.
▲ YTN유튜브 캡쳐, 탄핵특검정국에서의 윤후보 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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