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부부 맺어준 스님 정체는 눈썹도사님...제주도 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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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무정스님 "제주도서 칩거 중"
기 빠진다며 눈썹 밀어주던 '눈썹도사님'
삼부토건 관계자 "무속 의혹은 무정이 키맨"
무정스님으로 알려진 심무정 씨. 사진=심무정 씨 SNS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맺어준 무정스님의 정체가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는 지난해 7월 온라인 매체 기자와의 통화에서 "무정은 남편이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논란의 무속인 중, 무정이 유일하게 윤석열 후보가 아내보다 먼저 알았던 인물인 겁니다.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실 수첩에는 '최은순과 김건희-삼부토건-무정-윤석열'로 이어지는 4각 관계 중심에 '무정스님'이 있었던 정황이 나옵니다.
조남욱 회장실 일정표와 전화번호부 등을 삼부토건 관계자와 함께 분석하는 취재진
그런데 무정은 불가의 승려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JTBC 취재진은 삼부토건 전현직 직원들의 육성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한 현직 임원은 무정을 네팔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A씨/삼부토건 임원]
본인이 도사라고 하니까. 우리한테도 도사라고 했으니까. 기 수련을 통해서 기 치료하고 그런다고 얘기하셨어.
우리 (네팔) 현장이 있으니까. 그때 와서 우리도 식사할 때 같이 식사하고 그랬으니까요. 평소에 우리
직원들하고 대화를 많이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눈썹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A씨/삼부토건 임원]
관상도 좀 보고, 무슨 이제 눈썹 같은 걸 정리를 해주시고 이런 분이고. 눈썹 정리를 한다는 건 이제 기 같은 것이 빠져나간다고 하면서 눈썹을 좀 깎아주더라, 여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눈썹 칼이 있잖아, 그걸로 이렇게 눈썹도 밀어주고.
삼부토건 네팔 현장을 방문한 조남욱 회장(왼쪽부터), 심무정 씨. 1998년 촬영
조남욱 회장 운전기사 B씨는 뒷좌석 회장 옆의 무정을 생생히 기억했습니다.
[B씨/전 삼부토건 수행비서]
머리는 깎았어요. 우리가 부를 때는 '땡중'이라고 칭해요. 스님 같지 않은 행동도 조금 하시니까.
굉장히 발이 넓은 양반인 것 같았어요. 예전에 이 양반이 회장한테 "젊은 검사가 착실한 사람이 있는데,
법무부 장관까지 갈 수 있는 상이다". 이런 얘기는 얼핏 들은 것 같은데.
거처가 불분명해, 애를 먹었단 증언도 나왔습니다.
[B씨/전 삼부토건 수행비서]
(그분 사는 데는 어디예요?) 무정스님 거처는 막 그 왔다 갔다 해가지고 난 그거 얘기 못 하는데.
. 저 거주지가 딱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 양반은. 내가 왜 그러냐면, 내가 하면서도. 내가 이렇게 (회장) 심부름을 간다 그래도 한 네다섯 군데를 다녔기 때문에. 그래서 거의 뜨내기같이 이제 그러고 다니는 것 같던데. 마지막으로 얘기했던 건 저 해외 나가계시는 걸로 들었는데?
무정은 동해 삼척이 본거지였는데, 네팔 포카라로 빈번히 떠났다고 합니다.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등 네팔 최고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조남욱 회장실 입구 벽에 걸린 '네팔 포카라' 그림
김건희 씨 녹음파일에도 네팔이 등장합니다.
[김건희(지난해 7월)]
그분이 그러고 히말라야로 기도를 가셨어요. 그분은 한국에 잘 안 있고 거의 히말라야나 이런 데 잘 가세요.
하지만, 무정은 네팔이 아닌 제주도에서 칩거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7시간 녹음파일에서 김건희 씨는 "무정이 문재인 대통령이 망한다고 말해서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삼부토건 전현직 직원들의 육성파일은 최근 불거진 무속 논란을 가장 정확히 알 만한 사람이 바로 무정스님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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