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佛 공영방송이 조롱한 ‘김건희 7시간 녹취’…“프랑스에도 독재 수출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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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앵테르’, 김건희 소개하며 “언론인 다루는 법 아는 사람”
‘AFP’도 “김건희, 또 스캔들…대통령 되면 ‘언론인 구금’ 언급”
프랑스 공영 라디오방송 ‘프랑스앵테르’가 25일(현지시간) 김건희 씨의 녹취록 공개 공방을 주요 소식으로 다루고 있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른바 ‘7시간 분량 녹취 파일’이 추가 공개되며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프랑스 언론이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 부인이 또 스캔들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 공영 라디오방송은 김씨를 조롱하는 내용을 방송하며 “김씨의 독재 방식을 프랑스에 수출하는 게 어떻겠냐”고 ‘언론인 구금’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방송인 ‘프랑스 앵테르(france inter)’는 25일(현지시간) 김씨의 녹취록 공개 공방을 주요 소식으로 다루며 ‘언론인 탄압’ 언급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늘의 영웅’ 진행자인 다니엘 모린은 “한국의 대통령 후보 부인이 남편과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인들을 감옥에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오늘의 주인공으로 소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은 매주 화제가 된 세계 각국 정치인을 선정해 비판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자는 반어법을 사용해 김씨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며 “김씨는 언론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 같다”고 표현했다. 또 “언론인들이 대통령을 계속 비난하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모두 감옥에 넣어버리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기자들은 민주주의 발전을 방해하는 사람들이다. 김씨의 방식을 프랑스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조롱한 방송은 “민주주의 가치를 중시하는 프랑스에도 독재가 조금은 필요하다. 김씨의 방식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Le Figaro)’도 최근 AFP 통신의 기사를 전제하며 “한국 대선후보 부인이 비판적 언론인에 대해 구금 위협을 가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스캔들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김씨가 ‘남편이 집권하면 그를 비판하는 모든 언론인을 감옥에 투옥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주요 언론인이 윤석열 행정부하에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녹취록 공개 여부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인 데 대해서는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며 녹취 공개를 차단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요청이 법원으로부터 모두 거부됐다”며 “한국 법원이 ‘영부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을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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