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경력증명서 '발급자' 서 전 대표 "고쳤거나 위조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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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직원들이 발급자료 찾고 있으나 발견되지 않아"
서대표, 과거 언론 인터뷰에선 "김건희, 루프에 참여한 것 맞다" 발언도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 논란과 관련해 이 증명서에 발급자로 이름이 기록된 대안공간 루프 전 대표 서모씨는 본인은 발급해준 사실이 없으며 "고쳤거나 위조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씨는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할 때 루프의 경력증명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최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같은 날 국민의힘은 설명자료를 통해 김씨의 ‘대안공간 루프’ 재직 기간을 1998년~2002년으로 기재한 것은 "기억에 의존해 쓰면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증명서 자체는 진본이라는 취지다.
서 전 대표는 6일 뉴스1과 전화에서 "대안공간 루프에 있을 당시 김건희씨의 큐레이터 경력 증명서를 써준 일이 없고 발급된 자료가 있다면 고쳤거나 위조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5년 김씨가 참여한 2건의 전시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 (의혹제기 이후)지금도 루프 직원들이 경력증명 발급 자료를 찾고 있으나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5년 당시 김씨가 참여한 전시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주관한 공동 전시회로 주요업무는 큐레이터가 아닌 개명 전 이름인 '시각예술 작가 김명신'으로 확인됐다.
서 전 대표는 "자꾸만 언론에서 김건희씨와 친해서 써준 것 아니냐는 쪽으로 엮으려고 하는데 왜 이런 일로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만약에 어떤 친분이 있었다면 (개관도 하지 않았던)1998년 내용을 경력증명서에 (잘못) 기재했을리 없다"고 반박했다.
서 전 대표는 그러나 김씨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 의혹과 관련해 여러차례 발언하면서 기존의 주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서 전 대표는 지난달 15일 한겨레신문과 통화에서 "김명신씨가 과거 일정 기간 루프에 참여한 것은 맞다. 비상근으로 어떤 것은 작가로 참여하기도, 협력자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1998년부터 일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서 전 대표는 김씨가 대학원생으로서 설립 이전부터 도왔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오마이뉴스 보도에서도 "98년에 김씨가 우리를 도와준 것은 맞다. 비상근 무급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지난 4일 JTBC 뉴스에서 기존 발언을 번복했다. 그는 "(재직)연도는 잘못된 건 확실하고 4년 부풀려진 것도 확실하다. 4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나왔어도 4년 정도 했으면 제가 기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김씨가 루프 개관준비를 도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제가 좀 잘못 알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 전 대표는 6일 한겨레신문 보도에서도 자신의 이름으로 발급된 경력증명서에 대해 "보통 나에게 연락이 오면 (증명서를) 끊어주라고 (직원에게) 한다. (증명서에 찍힌 게) 루프 도장도 맞다"면서도 "(발급 여부는)15년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건희 대표가 이미 사과드리면서 밝힌 입장과 같다. 다만, 대안공간루프 경력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수원여대 제출 이력서에 실제 활동한 경력들을 오히려 기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2001년 소사벌미술대전 우수상, 2003년 오사카 ‘프로그램 속에 빠진 의식 전’ 등 기재하지 않은 경력도 9건에 이르는데, 문서까지 위조할 이유나 동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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