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포악 수사로 5명 자살"…윤석열 "검사 맡은 소임 다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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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첫 TV토론
후보들, 윤석열에 집중포화
洪 "이렇게 흠 많은 후보 못봐"
유승민 "대통령감 준비 안돼"
尹은 洪과 전면전 회피
16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합을 넣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나다순)는 이날 첫 번째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이날 토론회에 처음 데뷔한 윤 전 총장은 후보들의 집중포화에 진땀을 흘렸다. 홍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때 1000여 명을 소환하고, 200여 명을 구속하고 그중 5명이 자살했다. 얼마나 포악하게 수사하면 그러냐"고 맹공을 폈다. 이어 그가 두 전직 대통령을 수사했던 점을 거론하며 "대국민 사과라도 하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당시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다 했다"며 "사과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홍 의원은 "26년 동안 정치하면서 이렇게 흠 많은 대선 후보를 본 일이 없다", "최근 1일 1망언을 한다"고도 비판했다. 유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에게 "6개월 전에 대선을 결심하고, 평생 검사로 살아온 분에게 대통령 자격이 있냐"며 "중요한 공약을 후보가 직접 발표하지도 않고 캠프 사람을 시킨다. 대통령감으로 준비가 안 돼 있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 역시 "본인이 고발당하면 증거 대라고 하고, 본인이 고발할 때는 증거도 없이 한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주도권을 잡는 시간에도 홍 의원 및 유 전 의원과 토론은 최대한 피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찮은 홍 의원을 향한 견제도 상당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이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냐.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당의 중차대한 문제에 침묵한다"고 비판했다. 아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요즘 썸을 타고 있다"며 "조국 수사가 잘못된 거냐"고도 공세를 폈다. 홍 의원은 "조국 편을 드는 건 아니다"면서도 "과잉 수사다. 전 가족을 도륙한 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못된 소리"라고 하자 하 의원은 "그거야말로 꼰대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원 전 지사도 홍 의원을 겨냥해 "어떻게 민주당보다 더 내부 공격에 열을 올리냐"며 "국민의힘 원팀인지, 민주당 원팀인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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