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수처, 대검 간부 대화 담긴 내부 메신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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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보통신과 압수수색 서버 압수
고발 사주·판사 사찰 등 수사 관련
윤석열 총장 보좌하던 고위급 타깃
장모 내부 문건 유출 정황도 포착
檢 '대변인 폰 압수' 고발건 배당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5일 대검 정보통신과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윤 후보가 검찰총장일 때 보좌하던 특정 고위 간부들이 주고받은 내부망 메신저가 타깃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당일 대검 감찰부도 압수수색했지만 주로 정보통신과에 있는 검찰 서버 확보에 집중했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이날 공수처가 당시 권순정 대검 대변인 등 일부 대검 검사가 검찰 내부 문건을 언론 등 외부로 유출한 정황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에 권 전 대변인은 공식입장을 통해 “윤 총장의 장모와 관련된 검찰 수사와 처분을 비판하는 무리한 (언론)보도가 나옴에 따라 검찰 수사와 판결 확정 경과, 검찰 처분 이유, 사건 관계자들의 상반되는 주장 등 객관적인 정보를 기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문건에는 검찰 내부 정보를 활용한 장모 최씨 관련 사건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고, 최씨 측에 유리한 사실이나 왜곡된 정보 등이 나열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현직 검사들이 벌인 ‘문건 유출 의혹’의 동기와 배경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검 검사들은 대검 사무분장 규정에 따라, 오보·왜곡 보도에 대해선 대응 권한이 있지만 사인인 총장 장모에 대해 유리한 입장이나 수사 정보, 법적 사실을 유포할 권한은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등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에서는 결국 공수처의 수사 칼날이 윤 후보에게 향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최근 대검 전·현직 대변인의 공용폰 압수와 관련한 시민단체의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 제1부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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