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순 기념사업회 “윤석열 고인 생가 방문은 정략적 이용, 후안무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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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홍남순 변호사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 방문에 대해 “경거망동을 넘은 후안무치의 처사”라며 분노했다.
기념사업회 회원들은 10일 성명을 내고 “고인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윤 후보는 이날 1박2일 계획으로 광주로 향했다. 윤 후보는 먼저 이날 오후 2시쯤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에 위치한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방문해 유족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어 5.18자유공원과 5.18민주묘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및 광주 방문 계획에 대해 “그 발언은 광주시민의 분노를 일으켰으며, 발언에 대해 어떠한 석고대죄도 없이 광주를 방문하는 행위는 경거망동을 넘어 후안무치의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선 후보에 의해 고인이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우리 기념사업회는 개탄과 분노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고인의 시대정신과 숭고한 유훈을 정략적 정치 행보로 더럽히지 말 것을 경고한다. 우리 사업회는 홍남순 변호사의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그 정체성을 가지므로 고인의 뜻이 훼손되려는 현 상황을 좌시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광주시민과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 변호사는 군사정권 시절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의 변론과 양심수들을 위한 무료 변론을 맡은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때 학살의 참상을 목격하고 수습위원들과 함께 계엄군으로 향하는 ‘죽음의 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는 신군부에 체포돼 ‘내란 수괴’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의 옥로를 치른 뒤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이후에도 5.18구속자협회 회장, 5.18광주민중혁명 기념사업 및 위령탑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과 폭도로 몰린 시민들의 명예회복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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