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두관 “원칙 지켜야” .....경선불복 "이낙연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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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대선 경선 도중 사퇴해서 이른바 ‘무효표 논란’의 당사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이 11일 일제히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하며,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제기한 무효표 논란에 대해 비판하였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시작됐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를, 다른 후보들께는 격려와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면서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썼다.
▲ 정세균 페이스북 페이지 |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던 김 의원은 “민주당 축제의 자리가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다” 며, “민주당은 이미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로 처리하기로 합의된 룰을 갖고 있었다” 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훼손하려는 어떤 세력도 민주당의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 이라 했다.
이어 “혼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우리당의 대선 경쟁력은 하루하루 떨어질 것”이라며 이낙연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에 “이 선거결과 이의제기에 대해 신속한 절차를 진행해달라”며 “그것이 민주당의 승리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 김두관페이스북 |
<지도부에 요청드립니다>
어제 경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승리를 축하하고 패자를 격려하는 민주당의 잔치가 되어야 할 축제의 자리가 이상하게 변질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3차 선거인단 결과를 해석할 능력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권리당원의 표심은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른 적이 없었습니다. 3차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오로지 이낙연 후보측만 모았다면 모를까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매우 혼란스러운 일입니다.
만약 3차 선거인단의 표심이 '대장동'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 서울 권리당원 결과도 비슷한 변화를 보이는게 상식입니다. 권리당원 선거결과는 다른 지역의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유독 선거인단 결과만 이런 큰 변화를 보였다는 것이 매우 복잡한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일은,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입니다. 경선 도중 사퇴한 당사자로서 이 문제가 이의제기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어 좌불안석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여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닙니다. 민주당은 이미 특별당규에서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로 처리하기로 합의된 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선을 마치고 나서 그 룰 자체를 문제삼고자 하는 일은 오로지 민주당의 분란을 낳는 일입니다.
경선 결과를 사법부로 가져가려 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정치의 사법화는 정치가 공멸하는 길입니다. 선출된 권력들이 모든 사안을 고소 고발로 처리하면서 생긴 문제가 얼마나 큰데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 내부의 문제를 사법부로 가져간단 말입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민주당이 법원의 도움을 받아야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수준의 정당이었습니까?
당원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지금 3차 선거인단의 결과를 딱뿌러지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인정하고 우리가 정한 룰대로 계산 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최종 승자로 정해 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원칙 하나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원칙을 훼손하려는 어떤 세력도 민주당의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우리보다 훨씬 복잡한 제도로 대선을 치르는 미국에서도 엘 고어 후보는 본인의 억울함보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승복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승복연설을 거부했습니다. 어떤 길이 민주당의 길인지 모두 함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낙연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합니다. 혼란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우리당의 대선 경쟁력은 하루 하루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도부에 요청합니다. 이 선거결과 이의제기에 대해 신속한 절차를 진행해 주십시오. 그것이 민주당의 승리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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