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기극" 벌인 국민의힘, 공당(公堂)이 아니라 공범(共犯)

<이소영 대변인 서면브리핑>

공수처가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통화녹취를 복원했습니다.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김 의원과 국민의힘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셈입니다.

고발사주 의혹 관련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김 의원 말과 달리, 녹취록에는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겠다’, ‘대검에 접수하면 잘 얘기해 놓겠다’ 등 상세한 지시 내용이 담겼습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자체 검증단을 꾸려 당 개입 여부를 조사하겠다던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 회의는 단 한 차례 열었습니다. 자체 검증은 한 달 가까이 손 놓고 있다가 거짓해명이 밝혀지자 입장을 낼 게 없다는 김웅 의원, 그리고 녹취 내용에서 김 의원이 언급한 ‘우리’의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변명을 하는 이준석 대표는 부끄러운 줄 알기 바랍니다.

국회의원 출마 때 대한민국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던 김웅 당시 후보의 꿈은 그 카르텔의 최정점에 서기 위함이었습니까. 사기꾼 때려잡는 일 잘한다던 김 의원은 본인이 잘한다고 했던 바로 그 일, 사기꾼 잡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바랍니다.

본인의 당대표 당선일을 분수령으로 삼자던,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변화해가겠다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약속은 반년도 채 되지 않아서 무색해졌습니다. 더이상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한다면, 국민의힘은 공당(公堂)이 아니라 공범(共犯)이 됩니다. 국민의힘이 저지른 불법과 유착, 도덕적 해이에 대해 책임을 지기 바랍니다.

피하고 숨어봐야 처지만 더 옹색해질 뿐입니다. 국민의힘은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김웅 의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국민의힘은 당검유착 의혹에 대해 하루 빨리 진상을 밝히고 국민들께 사과하기 바랍니다.

2021년 10월 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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