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휴대폰 포렌식 집중, 손준성-한동훈-대검 3인 대화방.. 고발사주 스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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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3일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전달 직전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한동훈 검사장, 당시 대검 대변인이 수십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일 한겨레는 “고발장 전달 직전, 그 검사들은 왜 카톡 단체방에 모였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각자 다른 기관에서 다른 업무를 하는 이들이 해당 대화방에서 수십 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은 날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한 검사장 사이에 십여 차례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언급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 <이미지 출처=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해) 4월1일 윤석열 (당시) 총장과 한 검사장이 전화통화 12회, 한 검사장-대검 대변인-손준성 검사가 카톡방에서 45회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4월2일, 윤 총장과 한 검사장은 전화통화 17회, 한 검사장-대검 대변인-손 검사는 카톡방에서 30회 대화를 나눴다”고 공개하고는, 이어 “4월3일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첫 번째 고발장을 텔레그램을 통해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손준성 검사가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한 검사장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당시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검 대변인실 차원에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당시 대검 대변인의 해명을 전하고는 “언론 보도 경위 파악과 대응을 위한 카카오톡 대화방이었다면 보도 당사자인 한 검사장과 언론 대응 업무를 하는 대검 대변인 외에 검찰총장 핵심 참모로 범죄‧수사정보를 담당하는 손 검사까지 참여한 이유가 석연찮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발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의 이진동 발행인(이하 기자)은 “‘고발 사주’ 실체 분명…‘윤석열 지시’ 규명될 가능성 높아”라는 제목의 분석과 해설 기사에서 이와 관련해 “‘정보’를 다루는 검찰총장의 개인 참모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찰총장과 아무런 교감없이 검찰 간부 가운데 한 명일 뿐이고, 대검 참모도 아닌 당시 지방 근무(부산고검 차장) 중인 한 검사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것은 상식과도 동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진동 기자는 지난해 3월31일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직후부터 “손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보낸 4월3일까지, 손 검사와 한동훈 검사장, 그리고 대검 대변인 권모 검사 등 3인의 단체 카톡방 대화는 무려 128회였다”고 짚었다.
이어 “그리고 같은 기간 3일 동안 윤 총장과 한 검사장의 통화 횟수는 40회에 달”했는데 “카톡방 참여자 3명 가운데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고발 사주’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이라며 “손 검사는 고발장을 ‘손준성 보냄’으로 김웅 의원에게 보낸 사람이고, 한 검사장은 고발장에서 MBC 보도의 피해자로 적시돼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런 정황상 MBC 보도에 대한 대응 논의가 이뤄졌을 3인의 대화방이야말로 ‘고발사주’ 사건의 스모킹 건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한 검사장의 ‘아이폰’ 잠금해제와 포렌식에 다시 집중하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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