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버스 “대검 수정관실, 尹 일가 사설 정보팀처럼 운영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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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을 특종 보도한 <뉴스버스>가 이번에는 ‘윤석열 검찰’이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을 검찰총장 사설 정보팀처럼 운영한 정황을 폭로했다.
3일 밤 <뉴스버스>는 ‘고발 사주’ 의혹 후속으로 “지난해 4월을 전후해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사건, 장모 최모 씨 사건,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보도 경위를 전담해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법리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는 증언이 당시 대검 고위간부에게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뉴스버스>는 그 근거로 지난해 12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에서 이정현 당시 대검공공수사부장(검사장)이 진술한 내용을 제시했다.
<뉴스버스>가 제시한 윤 전 총장 징계의결서에 따르면, 이정현 검사장은 당시 검사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수정관실(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총장님 지시에 따라서 (지난해 6월16일 대검 레드팀 보고서가 나오기) 한 달 전부터 총장님 사모님, 장모님 사건과 채널A 사건을 전담하여 정보수집을 하였다고 들었는데, 관련 법리도 그곳에서 만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손준성 검사로, 손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코앞에 두고 미래통합당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이던 김웅 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 <이미지 출처=뉴스버스 관련 기사 캡처> |
특히 손 검사장이 김 의원에게 전달한 고발장의 첫 페이지 고발인란은 고발인을 알아서 채워 넣을 수 있도록 빈칸이었고, 고발장의 수신처는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으로 적혀있었다.
<뉴스버스>는 “이 검사장의 증언대로라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사실상 윤 전 총장 일가‧측근의 신상 관리와 자료,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검찰총장 가족에 대한 음해와 공격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처와 장모 동향정보를 수집한 것인데, 공적조직인 대검의 수사정보정책관실을 검찰총장 가족을 위한 사설 정보팀처럼 운영한 검찰권 사유화의 또 다른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검사들 역시 <뉴스버스>에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장모 최씨‧검언유착 의혹에 관련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하는 논리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은 고위급 검사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후속 보도가 나가자,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당시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증언을 했단 사람이 대검 고위간부 이정현인데, 그는 윤석열을 찍어내기 위한 온갖 음모를 꾸몄던 추미애의 핵심 측근”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스버스>를 향해 “징계사유로 채택되지도 못한 전언을 마치 사실인양 기사를 내보내는 저의가 뭔가. 어떤 세력과 추잡한 뒷거래를 하고 있길래 이런 허무맹랑한 기사를 남발하나”라면서 “윤 후보가 고발 사주를 했다는 증거,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가족 정보를 지시했다는 증거를 즉시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고는 “만약 밝히지 못한다면 이진동 발행인은 언론 역사에서 가장 추악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기록될 것이며, 이런 기사를 빌미로 윤 후보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여야 정치인들도 허위 보도일 경우 모두 정치권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버스) 이진동 발행인이 추미애 하수인의 말만 믿고 보고했다고? 이 양반 제 정신이 아니긴 하네”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진동 발행인은 알고 보니 TV조선 기자였고, 추미애 하수인이라 비난하는 이정현은 윤석열이 총장하던 시절 대검의 부장(검사장)이었네”라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
이진동 기자도 같은 날 “윤석열의 ‘정치공작’ 주장의 아이러니”라는 제목의 SNS글에서 “5년 전 국정농단 사건을 취재했을 때 윤석열 지시 또는 사주로 국정농단 사건 보도를 했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야당 일부와 극우 보수세력이었다”며 “그런데 윤석열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뻔히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올해 1월까지 입 다물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뉴스버스가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검찰권 사유화’ 문제를 보도하자, 이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윤석열을 탄핵기획세력이라고 공격했던 이들이 손을 잡고 되레 ‘배후세력과 유착’ 운운하며 저질 공격을 하고 있다”며 “참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이진동 기자는 “오늘은 대변인이 논평에서 이름까지 올려 ‘추악한 짓’이라고 공격했다. 뉴스버스 보도가 아킬레스건이었구나라고 생각할 뿐”이라며 “5년 전 국정농단 사건 때도 기자라는 자리에 서 있었고, 지금도 그 자리에 있을 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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